울릉도 개척역사 속살 한눈에 본다…수토역사전시관 관광객 발길 유혹

  • 정용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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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4-27 08:10  |  수정 2022-04-27 08:11  |  발행일 2022-04-27 제22면
주제별 전시관 볼거리 풍성
각종 체험프로그램도 마련

울릉수토역사전시관
경북 울릉군 서면 태하리에 있는 울릉수토역사전시관. 전시관 입구에 육지와 울릉도·독도를 오가며 섬을 관리하고 왜구를 도벌하던 '수토선'을 재현해 놓았다. <울릉군 제공>

울릉도 개척의 역사를 한 곳에서 느끼고 볼 수 있는 울릉 수토 역사전시관이 울릉도 대표 전시관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학생, 주민, 관광객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해 울릉도를 속속들이 알고 싶은 사람은 반드시 찾아가야 할 특별한 전시관이다.

울릉 수토 역사전시관은 옛 울릉중 태하분교 부지 5천234㎡에 국비 124억원, 도비 16억원, 군비 52억원 등 총사업비 192억원을 투입해 4층 규모(연면적 1천772㎡)의 전시관과 그 당시 수토사와 수행원들이 타고 온 수토선을 재현해 놓았다.

수토(搜討)란 한 지역을 수색하고 토벌한다는 뜻으로 울릉도와 독도를 조선에서 관리한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조선 시대부터 울릉도·독도에 대해 알아보고 울릉도에 몰래 들어간 이들을 찾기 위해 조사하며 울릉도·독도의 자연자원과 거주민을 수탈하는 왜군을 물리치기 위해 주기적으로 수토사를 보냈다.

이 전시관은 법적으로 울릉도에 주민들이 거주할 수 없었던 시기에 불법으로 거주하는 조선 주민들과 벌목 및 어로 행위를 하는 일본인들을 수색하고 토벌하는 등 2~3년마다 정기적으로 수토사를 파견해 울릉도를 관리한 수토 제도를 관광 자원화하기 위해 2017년 11월 문을 열었다.

울릉 수토 역사전시관은 층별로 각각 다른 주제로 구성돼 있다. 1층 주제는 '기억의 순환'으로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울릉도의 자연, 울릉도를 지킨 수토사 38인의 명단, 그리고 그 기록들을 표현한 예술작품으로 구성했다. 2층은 '수토에서 개척까지'라는 주제로 조선 시대 기록 속의 수토, 고종과 이규원 검찰사의 울릉도 개척, 수토사의 기록과 각석문 등 수토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 놓았다. 3층은 '수토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수토'의 의미와 중요성을 이해하며 안용복의 행적과 조선과 일본의 갈등, 그리고 조선의 수토 제도가 발전하는 과정을 엿볼 수 있다. 또 주제영상관에서는 울릉도의 탄생부터 왜군의 침략에 대한 수토 과정과 오늘날에 이르기까지의 울릉도·독도의 개척사를 입체 영상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군은 전시관 이용 활성화를 위해 매년 관내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수토 역사에 대한 이론교육과 전시관 관람, 수토선 만들기 체험, 과거 수토사가 거닐던 길(학포~태하~현포)을 직접 걷는 등 수토 역사 체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전시관으로 가는 길목에 2017년 조성한 유채꽃밭 인근 부지 3천300㎡에 총사업비 5천만원을 투입해 댑싸리 정원도 조성할 예정이다. 명아줏과에 속하는 경관 작물인 댑싸리는 동그란 형태로 여름까지 초록색을 띠다가 가을이면 잎과 줄기까지 붉게 물들어 색다른 풍경을 연출한다. 울릉 수토 역사 전시관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특별하고 행복한 추억을 남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규율 울릉군수 권한대행은 "울릉도와 독도가 현재 대한민국의 영토일 수 있는 것은 역사 속 선조들의 피나는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할 수 있었다"라며 "전시관이 영토 수호 의지를 높이고 울릉관광에도 도움이 되도록 운영하겠다"라고 말했다.

정용태기자 jy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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