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경북도당 공천논란 '교체지수 재조사' 봉합나섰지만…잡음불씨 여전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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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4-26   |  발행일 2022-04-27 제4면   |  수정 2022-04-26 18:45
국민의힘 경북도당 공천논란 교체지수 재조사 봉합나섰지만…잡음불씨 여전
국민의힘 김정재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장이 22일 오는 6·1 지방선거 경북지역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 공천 경선에 나설 후보자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최근 6·1 지방선거 공천 논란에 대해 중앙당의 '교체 지수 재조사' 수용으로 수습에 나섰다. 하지만 지역 정가에선 이번 공천 잡음이 끝나지 않고 향후 중앙당 이관 등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평가다.

국민의힘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6일 논란이 된 현역 단체장 교체지수에 대해 "5개 지역(포항·영주·군위·의성·영덕) 교체지수를 재조사해 평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앙당 공관위에서 편향된 문항으로 실시한 조사에 대해 재심의를 요청한 만큼, 그 뜻을 존중해 중앙당이 승인한 문항으로 다시 조사를 하겠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지역 정가에선 이번 공천잡음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관전 포인트는 교체지수 재조사 결과다. 만약 재조사가 앞선 조사와 크게 다를 경우 공천 잡음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즉 당 초 경선 후보로 확정됐던 현역 단체장이 컷오프될 경우 이들의 반발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이외에도 교체지수 재조사 후 해당 지역 당협위원장이 반발하는 등 잡음이 생길 경우, 국민의힘 중앙당 공관위에서 직권으로 다시 공천 작업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대표적으로 포항의 경우 김정재(포항 북구) 의원과 김병욱(포항 남구-울릉) 의원이 현역인 이강덕 포항시장의 컷오프를 놓고 상반된 입장을 보였던 만큼, 재조사 이후에도 단합된 모습을 보일지는 미지수다.

국민의힘 중앙당 공관위 측은 경북도당의 재조사를 지켜보겠다면서 "교체지수 재조사를 하더라도 당협위원장들 간의 합의가 우선"이라고 밝혔다. 또한 "당협위원장 간 합의가 안될 경우 중앙당 공관위로 이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북 지역 국회의원들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모여 지역 공천 문제에 대해 논의하며 잡음을 최소화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김정재 위원장은 이날 영남일보 기자와 만나 "처음부터 (도당 공천에)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면서 "재조사를 한다고 해도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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