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10곳 중 9곳 "지방이전 계획 없다"…대구경북은 더 기피

  • 정우태
  • |
  • 입력 2022-05-19 19:19   |  수정 2022-05-20 07:23
전경련 매출액 1000대 기업 조사결과
교통·물류, 인력 확보 어려움 지방 이전 '장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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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지방 이전 및 지방 사업장 신증설에 관한 의견' 조사 결과 <자료: 전국경제인연합>

국내 수도권 기업 10곳 중 9곳은 지방 이전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을 검토할 경우 대구경북을 희망한 기업도 11.3%에 그쳤다. 교통·물류 인프라 부족과 인력난이 지방 이전에 가장 큰 걸림돌로 인식했다. 대기업 등 수도권 기업 유치에 사활을 거는 대구·경북으로선 높은 현실의 벽을 실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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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상위 1천 개 수도권 기업을 대상(152개사 응답)으로 '기업의 지방 이전 및 지방 사업장 신·증설에 관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 89.4%가 '이전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지방의 사업 환경이 해외에 비해 좋다는 응답은 35.5% 불과했다. 해외와 별 차이가 없다고 응답한 기업도 과반수인 57.9%에 이른다. 이전 희망 지역으로 '대구경북'을 꼽은 기업은 11.2%(3위)에 불과했다. 과반수가 넘는 기업이 제 2의 수도권으로 불리는 '대전·세종·충청'(55.3%)지역으로의 이전을 선호했다. '부산·울산·경남'(16.4%)이 그 뒤를 이었다.

 

지방 이전 때 장애 요인으로 '교통·물류'(23.7%)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기존 직원의 퇴사 등 인력확보 애로(21.1%) △규제(12.3%) △사업장 부지 확보(12.1%) 등이 뒤를 이었다. 지방 이전에 필요한 인센티브로는 △교통·물류 인프라 지원(22.8%) △인력 확보 지원(18.6%) △세제 혜택 및 설비투자 지원(14.5%) △규제 및 제도 개선(12.9%) △사업장 부지 제공(12.1%) 순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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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와 기사는 관계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실제 최근 5년간(2017년~현재) 수도권 소재 기업 중 대구경북에 시설 투자를 한 기업은 27곳(대구 24곳, 경북 3곳)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가장 큰 규모의 투자는 달성군 국가산업단지 내 설립된 쿠팡 대구첨단물류센터로 투자금은 약 3천200억 원이다. 이밖에 의료·로봇 등 대구시가 추진하는 신산업 관련 기업의 투자가 일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대기업과 매출액이 눈에 띄게 높은 기업은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다. 경북의 경우 2018년 이후 수도권 기업의 투자는 씨가 마른 상태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교통·물류 인프라와 인력 문제가 지방 이전의 가장 큰 장애물"이라며 "기업이 지방으로 이전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교통·물류 애로, 인력 확보 애로 등 지방 이전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없어지도록 정부와 지자체에서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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