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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철강산단 생산액 및 증감률.<한국은행 포항본부 제공> |
포항을 중심으로한 경북 동해안 경기가 회복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포항 철강산업단지 생산액이 지표상으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지만 계절적인 요인을 제거한 절대 물량만 보면 코로나 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것으로 집계됐다.
23일 한국은행의 3월 중 경북 동해안 지역 실물 경제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수출입·소비·투자 경제 지표는 증가했고, 제조업·서비스업 생산은 감소했다.
생산 부문 중 제조업의 전체 조강생산량은 줄었지만, 포항 철강산단의 전체 생산액은 크게 증가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조강생산량은 134만9천t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포항 철강산단 생산액은 전년 같은 기간(1조2천340억 원)에 비해 19.4% 증가한 1조 4천740억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점은 코로나 19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인 철강산단 생산액이 올해 3월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생산액 중 가장 큰 비중으로 차지하는 1차 금속(철강) 생산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8% 상승한 1조1천630억 원으로 집계됐다.
울릉도 입도 관광객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04.4%나 급증했다. 울릉도 입도객이 늘면서 포항운하와 포항운하크루즈 탑승객 수도 증가하는 등 포항지역 관광 산업도 호전됐다.
수출입 동향에서는 수출과 수입 모두 증가했는데, 특히 수출이 두드러지게 늘었다. 수출은 16억2천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74.2%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포항을 중심으로한 경북 동해안의 경기가 철강산업의 회복세에 힘입어 점차 안정화를 되찾을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미국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으로 철강산업은 더욱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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