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뒤 물가 더 오른다"…기대인플레이션 9년7개월만에 최고

  •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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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5-25  |  수정 2022-05-24 11:42  |  발행일 2022-05-25 제15면
1년 뒤 물가 더 오른다…기대인플레이션 9년7개월만에 최고
<한국은행 제공>

소비자가 전망하는 향후 1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이 9년7개월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부동산 규제 완화 기대와 공급 증가 예상으로 주택가격전망지수는 떨어졌지만 금리수준전망지수는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3%로 집계돼 지난 4월(3.1%)보다 0.2%포인트 올랐다. 이는 2012년 10월(3.3%) 이후 9년7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 1년간 소비자가 체감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물가인식도 3.4%로 지난달보다 0.2%포인트 증가했다. 2013년 1월 3.4%를 기록한 이후 9년4개월만에 최고 기록이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개월 사이 3포인트 낮아진 111로 집계됐다. 1년 뒤 집값 상승을 전망하는 소비자 비중이 줄어든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 배제에 따른 공급 증가 기대 등으로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141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한 금리수준전망지수도 이달 또다시 5포인트 오른 146을 기록하며 최대치를 찍었다. 한은은 기준금리 추가 인상 기대와 지속적인 물가 상승 등이 소비자 인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했다.

한편 5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2.6으로 4월(103.8)보다 1.2포인트 떨어져 3개월 만에 내림세를 보였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등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다. 100보다 크면 과거 평균(2003∼2021년)과 비교해 기대심리가 낙관적임을 뜻한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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