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한국화학연구원 연구팀, 피부 이식술 새 길 열어

  •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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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6-16 15:45  |  수정 2022-06-16 16:09  |  발행일 2022-06-30 제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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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치료용 이중 약물(알란토인, 표피생장인자)을 탑재, 방출 가능한 홍합접착단백질 소재 기반의 무봉합 피부 이식용 의료접착제 모식도.<포스텍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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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형준 포스텍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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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정 한국화학연구원 박사

국내 연구팀이 홍합접착 단백질을 이용해 흉터 없이 피부를 되살리는 의료접착제를 개발해 피부 이식술의 새로운 길을 열었다.

포스텍은 16일 화학공학과 차형준 교수, 박우형 석사, 통합과정 이재윤 씨가 한국화학연구원 김효정 박사와의 공동연구로 두 가지 약물이 담긴 피부 이식용 의료접착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피부 이식용 의료접착제는 홍합접착 단백질을 이용해 상처 회복이 빠르고 흉터가 거의 생기지 않는다. 특히, 이 접착제로 피부를 이식하면 봉합실 없이도 피부를 효과적으로 되살릴 수 있다.

연구팀은 알란토인과 표피 생장인자를 물속에서 와해가 되지 않는 액체 형태로 만들어진 제형의 홍합접착 단백질에 담아 의료접착제를 만들었다. 이 접착제를 상처에 바르면 재생 단계에 따라 두 가지 약물이 차례대로 방출돼 작용하며 피부가 재생된다.

연구 결과, 기존 피부 이식술에 사용됐던 봉합실보다 상처 부위가 효과적으로 회복됐다. 또한, 이식 환부의 모낭 손실이 극히 적었고 콜라겐과 주요 피부 인자가 효과적으로 되살아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이 의료접착제가 봉합실과 달리 상처 부위에 흉터가 거의 남지 않는 데다가, 생체물질인 홍합접착 단백질을 사용해 인체에 해가 없다고 설명했다.

차형준 교수는 "원천소재인 홍합접착 단백질 기반의 의료접착제를 피부 이식술에 사용해 흉터를 최소화하고 피부 재생을 촉진시켰다"며 "이 연구성과는 조직 재생이 필요한 다양한 환부의 이식 수술에도 성공적으로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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