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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고 심정민 소령 추모음악회에 참석해 관계자들을 위로 하고 있다. <허행일 제공> |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 한 정원에서 열린 조종사 고(故) 심정민 소령 추모 음악회에 깜짝 참석했다.
이날 추모음악회는 심 소령 추모 시집 '그대 횃불처럼'발간을 기념해 유가족과 지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김건희 여사는 추모록에 '당신의 고귀한 희생 대한민국을 지키는 정신이 되었습니다. 김건희'라고 적었다. 이어 김 여사는 유족을 위로 했다. 김건희 여사의 추모회 참석은 행사관계자들도 알리 못한 예정에 없던 방문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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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지난 6일 제67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제복 입은 영웅들이 존경받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 영웅들의 용기를 국가의 이름으로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강조하면서 순국 영웅들의 이름을 일일이 거명했는 데 이 가운데는 공군 제10전투비행단 고(故) 심정민 소령도 포함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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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서울 평창동 한 작은 공원에서 고 심정만 소령 추모음악회가 열리고 있다. <허행일 제공> |
심 소령(당시 대위)은 지난 1월11일 F-5E로 훈련 하던 중 기체결함으로 비행기가 추락해 순직했다. 당시 조종사 심 대위는 관제탑에 탈출을 알리고 추락할 때까지 약 10초 정도의 여유가 있었지만 비상 탈출을 하지 않고 끝까지 조종간을 잡은 채로 야산으로 추락, 장렬하게 순직하며 인근 민간인 피해를 막았다.
이에 그의 뜻을 기리고자 전국에서 애도하는 시인들의 시 85편을 모아서 허행일 시인이 지난 15일 추모시집 '그대 횃불처럼'(홍익출판사)을 발간한바 있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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