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고령보 조류 '경계'로 격상...환경단체 '수문 개방' 촉구

  •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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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6-24 06:55  |  수정 2022-06-24 07:00  |  발행일 2022-06-24 제6면

낙동강 일대에 조류 '관심' 단계가 발령된 지 일주일 만에 '경계' 단계로 상향됐다.

대구지방환경청은 23일 오후 3시를 기해 낙동강 강정고령보에 발령된 조류경보를 '관심' 단계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 발령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6일 칠곡보(해평지점)와 강정고령보(강정고령지점)에 '관심' 단계가 발령된 지 일주일 만이다.

환경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일 강정고령보 상류서 유해 남조류 1천710 세포/㎖가 관측된 데 이어 13일 2만8천762 세포/㎖, 20일 7만9천285 세포/㎖가 관측됐다. 조류경보제 발령기준은 2회 연속으로 1천 세포/㎖ 이상일 때 '관심', 1만 세포/㎖ 이상일 때 '경계', 100만 세포/㎖ 이상일 때 '조류대발생'을 발령한다.

낙동강 강정고령지점서 조류 '경계'가 발령된 건 3년 만이다.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매년 조류 '관심' 단계는 발령됐지만 2019년 조류 '경계' 발령을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관심' 수준에 그쳤다.

환경청은 무더위로 인한 수온 상승과 지속된 가뭄으로 인한 체류 시간 증가를 녹조 다량 발생의 이유로 꼽았다.

이에 대구지역 환경단체는 강정고령보 수문 개방을 촉구했다. 특히 대구시민들의 식수원으로 쓰이는 강정고령보에 남조류가 폭발적으로 증식하는 것을 두고 대구 식수원과 농업용수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대구 식수원으로 쓰는 강정고령보에 치명적인 독이 들어있는 남조류가 폭발적으로 증식하고 있다"며 "녹조 발생 억제를 위해서는 낙동강 보의 수문을 여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수문을 열어 낙동강이 흐르는 강이 될 때만 낙동강의 자연성이 되살아나고, 건강한 낙동강이 녹조를 종식시킬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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