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경일대, 스포츠단 창단 3년만에 '돌풍'…축구·배구·컬링 등 각종대회 맹활약

  •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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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6-27 07:06  |  수정 2022-06-27 07:09  |  발행일 2022-06-27 제14면
경북도축구협회장배 준우승
대학배구 U리그 여자부 정상
컬링도 전국대회서 무패 우승
운동 못지않게 선수 학업 중시
다양한 진로 선택 기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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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일대 스포츠단이 창단 3년 만에 각종 대회를 석권하고 국가대표에 선발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경일대 스포츠단 선수들의 경기 모습들. <경일대 제공>

경일대 스포츠단이 창단 3년 만에 대학 스포츠 분야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고 있다.

경일대는 2019년 U-20 월드컵 국가대표팀을 이끈 경일대 출신 정정용 감독의 활약에 힘입어 2020년, 12년 만에 축구부 재창단을 결정했으며 이후 야구부도 신설해 스포츠단의 출발을 알렸다. 이후, 순차적으로 태권도, 수영, 컬링, 여자배구를 창단해 스포츠단을 구성했다.

축구부는 재창단 2년 만에 '제103회 전국체육대회(축구) 남(男) 대학부 경북대표 선발전'을 겸해서 진행된 '제53회 경북도축구협회장배 축구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참가 대학 중, 대학 리그의 경험이 가장 적지만 실력만큼은 지역을 대표하는 축구팀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야구부는 매년 꾸준히 성장해 지역 강호인 영남대를 2대 1로 꺾는 등 신흥 강호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여자배구부는 경기도 수원시청 배구코치와 한국비치발리볼 국가대표 감독을 역임한 김연(전문스포츠학부 엘리트육성전공) 교수를 중심으로 창단됐으며, 창단 첫해 전승으로 '2022 KUSF 대학 배구 U-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리그 최종전에서 해설을 맡은 최원영 해설위원은 "경일대가 리그 경기를 치르면서 전 경기에서 한 세트밖에 내주지 않았다는 점이 얼마나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는지를 증명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컬링부는 한국 컬링의 고장이라 할 수 있는 경북 의성군과의 MOU를 시작으로 작년에 창단해 5개월 만에 전국 대회인 '제20회 회장배전국컬링대회'에서 무패 우승을 하는 놀라운 모습을 보였고, 이어 '2021 한국주니어컬링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컬링 주니어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이후, 3월 스웨덴에서 열린 세계주니어컬링선수권대회에 참여해 좋은 성적을 거둬 '2023년 세계주니어컬링선수권대회' 참가 출전권까지 획득했다.

수영부 성적 또한 우수하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 금메달리스트이자 현재 한국 수영의 간판인 김서영 선수의 모교이기도 한 경일대는 대구경북 대학 중에서 전문 운동부 형태로 유일하게 창단해 운영 중이며, 최근 전국 대회인 '제17회 제주 한라배 전국 수영대회'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5개, 동메달 2개를 획득했다. 또 '제12회 김천 전국수영 대회'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의 성적으로 종합 3위에 올랐다.

태권도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태권도 남자 68㎏급 금메달리스트인 손태진 교수가 감독을 맡아 이끌고 있으며 '제49회 전국대학태권도개인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하는 등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으며 경북도 도민체전에 경산시 대표로 선발됐다.

경일대가 단기간에 스포츠 분야에서 저력을 보여 줄 수 있었던 것은 스포츠단 창단 취지 때문이라 할 수 있다. '공부하는 학생 선수'를 목표로 훈련 못지않게 학업에 대한 비중을 높게 생각해 지도하고 있다. 또 대학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운동부 회비 문화'를 철폐해 학생 선수들이 운동과 학업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경일대는 학생 운동 선수들의 다양한 진로 선택을 위해 스포츠 및 생활 체육 지도자 분야에 비교과 및 교육과정을 개설해 지도자로서의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기회도 제공했다.

경일대는 KUSF에서 지원하는 '대학운동부 지원사업'과 '학생선수 두드림-이음 프로그램'에 모두 선정됐다. KUSF는 대학 스포츠의 건전한 육성과 발전을 도모하고 대학 스포츠의 본질을 회복하여 스포츠의 선진화를 달성하고자 만들어진 단체로 대학 스포츠 분야에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대학운동부 지원사업'은 선수들의 훈련비, 대회출전비, 훈련용품비 등을 지원해 대학 스포츠의 경쟁력을 키워나가는 사업으로 경일대는 61개의 세부 평가 항목을 통과하고 지역 스포츠와 대학 운동부 발전 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년 연속 사업에 선정됐다.

'학생선수 두드림-이음 프로그램'은 학생 선수들과 일반 선수들 간의 교류를 통해 교내에서 발생하는 '운동부 섬 문화'를 탈피하고 학생 선수들의 원활한 학사관리와 학습 역량 향상을 위한 사업으로 고려대, 중앙대를 비롯한 전국의 14개 대학만 선정됐다.

정현태 총장은 "짧은 기간에 엄청난 성장과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KIU스포츠단 선수들의 활약에 박수를 보낸다"라며 "앞으로도 학생 선수들이 운동과 학업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도록 최적의 환경과 인프라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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