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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시 점촌동 침례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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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새재아리랑 전승 보유자인 송옥자 씨. |
경북 문경시는 '문경새재아리랑'과 '문경 점촌동 침례교회'를 문경시 보호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시는 지난 5월 문경시 문화유산보호위원회 심의와 지정예고 기간을 거쳐 지난 24일 최종 지정했다고 밝혔다.
문경시보호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문경새재아리랑은 '흥얼소리, 보리개떡소리, 잦은아리랑, 엮음아리랑, 긴아리랑' 등 문경새재아리랑 전승 보유자인 송옥자 씨의 아리랑류 민요 다섯 곡이다.
'흥얼소리'는 부녀자들이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며 흥얼흥얼하는 소리, '보리개떡소리'는 경상도와 전라도에서 '방아타령'이라고도 불리는 매우 오래된 소리다. 이 두 소리는 '잦은아리랑' '엮음아리랑' '긴아리랑(문경새재아리랑)'의 원형 민요로 꼽힌다.
송 씨는 오랜 기간 아리랑 공연을 해오면서 보존·전승 단체를 구성해 문경 지역 아리랑을 위해 힘쓰고 있는 인물이다. 문경 지역의 토속민요를 지속해서 발굴하고 있다.
문경 점촌동 침례교회는 1909년 첫 예배를 시작했으며 1957년 현재의 자리에 예배당을 준공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개신교의 불모지였던 문경에 자리 잡아 침례교리의 전파를 위한 전초기지 역할을 해 온 역사 깊은 종교 시설이다. 건물은 로마네스크 양식을 기반으로 고딕 양식을 빌려 건립한 흔치 않은 근대 건축문화유산이다.
1999년 내부 수리를 하면서 다소 변했으나 건립 당시의 외관과 지붕 목조 트러스 구조는 그대로 보존돼 있다.
이번 보호문화유산 지정으로 문경 점촌동 침례교회는 문경 기독교의 역사적 위상뿐 아니라 근대 건축의 역사적 맥락과 종교 건축양식의 실체를 잘 보여주는 실증적 사료로서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글·사진=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

남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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