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MZ세대 33.7% "수도권서 직장생활 시작"…대구유입 고작 7.6%

  •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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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6-28 19:10  |  수정 2022-06-28 20:11  |  발행일 2022-06-29

대구경북지역의 세대별 직업구조를 분석해 지역 특성을 고려한 일자리 정책이 마련돼야 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8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구경북 일자리 트렌드 변화와 대응과제'를 주제로 '2022 대구경북 지역경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조준모 성균관대 교수(경제학과)는 '직업구조변화에 따른 대구경북 세대별 일자리 참여확대 방안' 주제발표를 통해 MZ세대는 X세대나 베이비붐 세대에 비해 전문가·사무종사자 비중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한 MZ세대는 과거 세대보다 근무환경을 중시하는 비중이 높고, 전문가·사무종사자 직업군에서 여성 근로자 비중 또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 교수는 "대구에서 대학을 졸업한 MZ세대 33.7%가 수도권 등 타 지역에서 첫 직장을 잡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타 지역에서 대구로 유입된 경우는 7.6%로 매우 저조한 편"이라며 "노동 공급 측면을 균형적으로 고려한 노동시장 정책이 중요하고, MZ 세대 직업 선호 변화에 부합하는 일자리 공급정책 및 근무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전환의 시대, 지역 고용구조변화와 정책방향' 으로 주제발표를 맡은 김용현 대구경북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코로나19로 맞이한 대전환 시대와 새 정부 정책기조 등을 반영한 대구경북의 새로운 일자리·고용·노동 정책 방향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코로나19 충격으로 경제활동 참가율이 저조한 상황이며 지역 취업자의 주요 인구 구조적 특성도 변화하고 있어 이에 적합한 고용정책 변화도 필요하다"며 "전 산업에 걸쳐 노동생산성 제고를 통해 선점 위치를 확보하고, 신성장산업으로의 전환과 일자리 창출 연결고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수도권 집중 심화와 중부경제권 확대에 대응해 대경권과 동남권, 호남권을 묶어 남부경제권을 형성해야 한다"며 "남부권을 통합 운영하고 지방소멸을 막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유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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