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더위에 전력수요 역대 동월 최고치…7~8월엔 전력수급 경보 우려도

  •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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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7-04 21:36  |  수정 2022-07-04 21:39  |  발행일 2022-07-05

전국 곳곳에서 열대야가 나타나는 등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지난달 전력수요가 6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력수요가 정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7~8월에는 여유 전력 수준을 보여주는 '공급예비율'이 더 떨어져 전력수급 경보 발령 우려도 나오고 있다.


4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월평균 최대전력은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처음으로 7만㎿(메가와트)대를 넘어선 7만1천805㎿로 기록됐다. 냉방 가동 등으로 전력수요가 늘어나면서 지난달 23일엔 전력 공급 예비율이 올해 처음으로 마지노선인 10% 아래로 떨어져 연중 가장 낮은 9.5%를 기록했다. 공급예비율은 통상 10% 이상이 돼야 비상 상황 등에 대비한 안정적 전력공급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올 여름 전력수급 상황은 2013년 이후 9년 만에 비상경보 발령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여름 전력 최대 수요 시기는 8월 둘째 주로, 최대 전력 수요는 91.7~95.7GW(기가와트)에 달해 지난해(91.1GW·7월 27일 기준)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당일 전력 공급능력에서 최대 전력을 뺀 공급 예비력은 5.2~9.2GW 수준으로 최근 5년간 가장 낮고 예비율도 5.4~10.0%에 그칠 것으로 관측됐다.


예비력이 5.5GW 밑으로 내려가면 전력수급 비상 경보가 발령된다. 예비력에 따라 1단계(5.5GW 미만)는 '준비', 2단계(4.5GW 미만)는 '관심', 3단계(4.5GW 미만)는 '주의', 4단계(2.5GW 미만)는 '경계', 5단계(1.5GW 미만)는 '심각' 등으로 구분된다. 산업부는 안정적 공급이 가능하도록 9.2GW 수준의 추가 예비 자원을 확보했지만, 가정 및 사업장 등에서 에너지 절약 노력이 절실하다며 협조를 당부했다. 아울러 산업계에 대해서는 전력 수요가 정점에 달하는 8월 둘째 주 전후로 직원 휴가를 분산시켜 달라고 요청했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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