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운암사 극락전'과 '김룡사 공루' 문화재자료 지정

  • 남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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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7-08  |  수정 2022-07-08 08:57  |  발행일 2022-07-08 제8면
문경 운암사 극락전과 김룡사 공루 문화재자료 지정
맞배지붕 다포계의 특성이 잘 드러난 문경 운암사 극락전. <문경시 제공>
문경 운암사 극락전과 김룡사 공루 문화재자료 지정
상층은 1칸, 하층은 1칸·2칸·1칸 규모로 공간이 나뉘어진 문경 김룡사 공루. <문경시 제공>

경북 문경시의 '운암사 극락전'과 '김룡사 공루'가 경상북도 문화재로 지정됐다.


문경 운암사 극락전은 조선 후기(1785년)에 중창한 건물로 정면 3칸, 측면 2칸으로 10개의 초석이 기단 위에 놓여 있다.


건물 내외의 다양한 장엄 요소가 치밀한 계획하에 구성돼 불전 위계를 명확히 구현했고, 뛰어난 조각 솜씨와 함께 잘 짜인 구성과 배치로 예술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숭유억불 시기였던 조선 후기까지 지속해서 사찰 건축물의 중건·중수가 계속되었다는 점에서 이 지역 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었다고 볼 수 있고 중창 연대가 명확해 문경 지역의 불교 건축 역사를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룡사 공루(空樓)는 조선 후기에 세워진 정면 4칸, 측면 1칸 규모의 상하층으로 구성된 누각 형식의 중층 건물이다. 1624년 건립해 중건과 보수를 통해 현재의 모습에 이르렀다.


공루는 사찰의 살림살이와 부식을 보관하기 위해 지어진 창고 건물로 사찰의 생활방식 변화 등을 이유로 많이 사라져가는 추세다. 김룡사 공루는 1900년대 초 8교구 본사로서 상당한 규모의 살림을 보관하던 공간이다. 원래의 위치에서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가치가 크다.


운암사 극락전과 김룡사 공루의 문화재 지정으로 문경시의 지정문화재는 국가 지정 32점, 도 지정 75점, 시 지정 5점 등 총 112점이 됐다.

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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