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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서구 두류공원에서 '2022 대구치맥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다.<한국치맥산업협회 제공> |
역시나 대구치맥페스티벌은 명불허전( 名不虛傳)이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잠시 멈췄다가 3년 만에 재개된 '2022 대구치맥페스티벌'이 5일간 일정을 마무리하고 10일 성황리에 폐막했다.
비가 온 금요일을 제외하곤 4일 내내 행사가 두류공원일대가 붐볐다. 2019년 행사 이후 공식 집계는 하지 않지만, 코로나 19 사태 이전 참관객 수준 (90만~100만명)에는 육박했을 것으로 추산됐다. 단순 먹고 마시기 행사가 아닌 치맥산업 발전도 연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것도 큰 소득이다. 10년간 쌓아 온' 지역 대표 축제' 위상은 더 견고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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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류공원 내 '2022 대구치맥페스티벌' 행사장에 마련된 포토존에서 방문객들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한국치맥산업협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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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대구치맥페스티벌' 행사장을 방문한 내외국인들이 치킨과 맥주를 즐기고 있다.<한국치맥산업협회 제공> |
편안한 무대 관람을 위해 운영한 '프리미엄 사전예약 테이블 존' 130곳(520석)은 행사 기간 전석이 매진됐다.
특히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축제 현장을 비즈니스의 장으로 활용하는 '치맥 비즈니스 라운지'는 완판 기록을 세웠다. 지역 기업과 대구치맥페스티벌이 동반성장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게 했다. 지역 기업들은 비즈니스 라운지를 찾아 바이어 상담, 노사친목, 직원 복지 등을 위해 활용했다. 엘앤에프, 경창산업, 금용기계, 메가젠임플란트, 에스앤에스텍, 엘에스메카피온,한국피아이엠, 롯데칠성 대구지사 등 지역기업 8개사가 비즈니스 라운지를 운영했다. 이들 기업들은 직원 등 570여명을 치맥 축제장으로 불러모았다.
치킨과 맥주 브랜드 등 96개사(231부스)가 축제에 참여했다. 이중 지역에 연고가 있는 교촌, 치맥킹, 갓 튀긴 후라이드, 아라치(삼화식품 치킨 브랜드)등 치킨 업체 36곳과, 버드와이저(미국)·스텔라 아르투아(벨기에)·카스·한맥 등 맥주 업체 9곳이 시민들과 5일간 호흡을 같이했다. 맥주 업체 중에는 대경 맥주, 대도양조장, 별맥(경산)이 지역 수제 맥주의 경쟁력을 널리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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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대구치맥페스티벌' 무대 앞으로 수많은 관람객들이 자리해 있다.<한국치맥산업협회 제공> |
치맥축제 피날레는 역대 자원봉사자 100명을 초청한 '치맥 홈커밍 데이'로 장식했다. 이들은 올해 자원봉사자(치맥 리더스 16명, 치맥 프렌즈 200명)과 함께 지난 10년 치맥역사를 함께 반추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범일 대구치맥페스티벌 조직위원장은 "100년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관람객 만족도 중심 콘텐츠 강화에 심혈을 기울여, 글로벌 대표 축제로서의 입지를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최수경·임훈기자

임훈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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