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박순진 제13대 대구대 총장 |
대구대가 명실상부 정상화 길로 접어들었다. 지난 1일자로 제13대 박순진 총장이 취임하면서 대구대는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학교법인 영광학원에서 정이사로 이뤄진 이사회가 정상적으로 대구대 총장을 임명한 일은 1990년대 초반 이후 무려 30년 만의 일이다. 학교법인 영광학원은 1994년 관선이사가 파견된 뒤 짧은 정이사 체제가 있기는 했지만, 2019년 4월 법인 정상화까지 임시이사체제가 지속됐다. 이번 박순진 총장은 법인 정상화 후 정이사 체제에서 임명된 첫 총장이다.
이와 관련, 박순진 총장은 지난 8일 교수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전임 총장의 퇴임을 전후해 있었던 혼란과 총장 선출 제도를 둘러싼 여러 논란을 우리 구성원이 함께 힘을 모아 현명하게 극복했다"면서 "교수회를 필두로 해 우리 구성원의 주체적 노력으로 정이사 체제에서 대학의 민주적 전통을 계승하는 새로운 제도를 논의해 만들어내고 정착시킨 일이야말로 여러모로 값진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실제, 법인과 학내 구성원 사이에는 총장 선출 방법을 두고 이견을 보였으나 학내 혼란은 막아야 한다는데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상호합의하에 민주적 절차에 의해 총장후보 선출과 임용이 이뤄졌다.
박 총장도 이런 전통을 존중해 "총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항상 구성원을 중심에 두고 존중하면서 함께 성장하는 대학을 만들고자 노력하겠다"면서 "교수회를 비롯해 학생회, 직원노조, 동창회와 더 긴밀하게 소통하고 상호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총장은 향후 대학 운영과 관련 구성원들에게 '학생과 함께하는 대학', '지역과 함께하는 대학'을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대학 발전을 선도할 인재를 입학단계부터 발굴하고 육성하며, 재학하는 동안 학생마다 특별한 성취를 경험하도록 해 졸업생의 성공 서사를 만들어내겠다고 했다.
또 지방대 육성 권한이 교육부에서 지방자치단체로 대폭 이양되면서 종래 교육부가 주도하던 교육정책이 지방자치단체로 그 중심을 급격하게 이동하는 새 정부의 고등교육 정책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다짐했다. 대구시, 경북도와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하고 지역사회와의 공생을 주도하며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대학을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박종문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