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학도서관 '지산야학' 주제로 전시 및 강연 열어

  • 백승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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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7-13   |  발행일 2022-07-18 제21면   |  수정 2022-07-13 15:11
1_지산야학교
1970~80년대 지산야학교에서 봉사했던 야학교사들이 지난 1일 용학도서관을 찾아 지산야학교 관련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용학도서관 제공>

(재)수성문화재단 용학도서관은 '2022 도서관, 우리 마을의 기억을 담다 - 지산야학교'를 주제로 전시와 강연을 연다.

지산야학교는 1974년 1월 14일 '깃대는 낮아도 깃발은 휘날린다'라는 교훈 아래, 최동훈 교장이 야학의 문을 열었다. 1975년 2월 6일 8명의 첫 졸업생을 시작으로 1987년 1월 17일 5명의 12회 졸업생까지 모두 119명을 배출하고 문을 닫았다. 14년 동안 70~80%의 검정고시 합격률을 기록했으며, 고등학교에 40여명, 대학교에 10여명이 진학하는 성과를 냈다.

특히 학생들의 역량을 높이기 위해 정규학교보다 더 많은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소풍과 수학여행은 물론 학교축제인 '지산제', 체육대회인 '지성전', 백일장, 영어암송대회, 미술대회, 독후감발표대회, 검정고시 대비 합숙수업, 일일찻집 등을 매년 열었다.

전시는 31일까지 용학도서관 1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지산야학 관련 사진 189점를 비롯해 교지 '형설', 동문지 '동문', 퇴임교사 소식지 '셈들회보', 졸업앨범, 난방비 모금 일일찻집 초대장, 감사패, 졸업식 팸플릿, 신문기사 등 12종 219점이 전시된다.

22일(금) 오후 4시 30분 용학도서관 시청각실에서 열리는 강연은 지산야학 자료를 수집한 김연희 시인이 초청해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된다. 당시 지산야학교 교사와 학생들의 생생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앞서 지산야학교 교사 출신 20여명은 지난 1일 용학도서관에서 모임을 갖고, 한동안 주춤했던 교사모임인 '셈들회'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용학도서관은 우리 지역의 모습을 기록하고 보존하기 위해 2018년부터 '도서관, 우리 마을의 기억을 담다'란 사업명으로 향토자료를 발굴 및 수집한 뒤 전시와 강연을 이어가고 있다.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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