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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비즐리 유엔세계식량계획(UN WFP) 사무총장(왼쪽)이 최외출 영남대 총장에게서 명예국제개발학박사 학위를 수여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영남대 제공> |
영남대는 14일 데이비드 비즐리(David M. Beasley) 유엔 세계식량계획(UN WFP, United Nations World Food Programme) 사무총장에게 명예 국제개발학 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3면에 관련기사
UN WFP 수장이 영남대에서 국제개발학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것은 이례적으로, 국내외의 주목을 받고 있다. 데이비드 비즐리 사무총장은 개발도상국에 대한 식량 원조 및 식량 안보 환경 개선을 통해 전 세계 빈곤 퇴치와 기아 종식에 크게 기여한 공로가 인정됐다.
이날 오후 7시 영남대 천마아트센터 이시원글로벌컨벤션홀에서 열린 수여식에는 학교법인 영남학원 한재숙 이사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조현일 경산시장 등이 참석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도 영상을 통해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1961년 설립된 WFP는 식량 원조를 통해 지구촌 기아 퇴치를 목표로 하고 있는 세계 최대 인도적 지원기구다. 이탈리아 로마 본부를 거점으로 전 세계 120개 국가에 사무소를 두고 매년 80여 개국 1억 명이 넘는 빈곤층을 지원해 오고 있다.
비즐리 사무총장은 영남대의 특성화 학문으로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새마을국제개발' 분야에 지대한 관심을 보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WFP는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절대빈곤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의 새마을개발 원리를 적용한 '새마을 제로 헝거 커뮤니티(Zero Hunger Communities·기아 해방) 프로젝트'를 탄자니아, 르완다, 네팔, 방글라데시 등 전 세계 개도국에서 추진해 큰 성과를 거뒀다.
학위 수여식에서 최외출 영남대 총장은 "2017년 취임 당시, 지구촌 제로 헝거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한 비즐리 사무총장의 약속을 기억한다. 특히 새마을 제로 헝거 커뮤니티 프로젝트가 큰 성과를 거두며 개도국의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비즐리 사무총장의 리더십과 WFP 구성원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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