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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포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개회식을 시작으로 경북도민체육대회가 순항하고 있다. 사진은 육상 경기 모습.<포항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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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2022 포항시장배 윈드서핑 챔피언십', '용한 서퍼비치 서핑 챔피언십 대회' 등 해양레저 스포츠 대회를 도민체전과 연계해 운영하고 있다. 사진은 윈드서핑 대회 모습.<포항시 제공> |
경북 포항에서 열리는 있는 경북도민체육대회가 순항하는 가운데 지역 상권도 모처럼 특수를 누리고 있다.
'제60회 경북도민체육대회'가 지난 15일 오후 6시 포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개회식을 시작으로 18일까지 4일간의 열전을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 19 이후 3년 만에 열리는 도민체전이다.
'희망 빛 나래, 포항'을 주제로 야간에 진행된 개회식에서는 다양한 볼거리로 도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특히, 공식행사에 이어 전유진, 에일리, 제시, 사이먼 도미닉, 오마이걸, 이찬원 등 인기 가수들이 대거 출연해 화려한 축하 공연으로 뜨거운 박수갈채와 호응을 받았다.
이번 체전은 도내 23개 시군에서 1만1천 545명(선수 7천949명·임원 3천596명)의 선수단이 출전해 육상, 농구, 배구 등 29개 종목에서 각 시군의 자존심을 걸고 기량을 겨루고 있다.
이처럼 많은 선수단이 포항에 한꺼번에 몰리면서 지역의 호텔 등 숙박업계와 음식점 등은 모처럼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주말인 18일 경북 대표 전통시장인 포항 죽도시장 곳곳의 횟집과 건어물 상점에는 밀려드는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영주에서 온 A 씨는 "도민체전 참가 차 포항에 왔다가 죽도시장을 들렀다.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즐길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최근 전국적인 핫 플레이스로 급부상한 스카이워크와 영일대해수욕장 일대도 도민체전 선수단으로 보이는 인파와 피서객들로 발 디딜 팀이 없다.
영일대해수욕장의 한 상인은 "코로나 19 이후에 이렇게 많은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는 것은 보기 드문 풍경이다. 지역 상권이 모처럼 활기를 띠는 것 같아서 좋다"고 말했다.
지역의 숙박업소들도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18일 포항시에 따르면 포항 시내 호텔과 모텔 등은 대회 한 달 전부터 예약이 일찌감치 완료됐다.
시는 도내 23개 시군 선수단 임원 및 출전 선수 1만여 명과 이들을 격려하러 온 가족, 시군 관계자 등 3만여 명이 포항을 찾은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김신 포항시 체육산업과장은 "도민체전 개막과 함께 많은 선수단 가족과 응원단이 포항을 찾아 코로나 19 이후 침체됐던 지역 상권 활성화에 큰 촉매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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