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출근하며 민생 소통하고, 직원 위해 커피 내리고...칠곡군수 탈권위 행보 '눈길'

  • 마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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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7-24 12:44  |  수정 2022-11-20 14:07  |  발행일 2022-07-24
자전거 출근하며 민생 소통하고, 직원 위해 커피 내리고...칠곡군수 탈권위 행보 눈길
김재욱 칠곡군수가 집무실에서 직접 커피를 내리고 있다. <칠곡군 제공>

김재욱 칠곡군수가 실천하는 ‘탈권위주의’ 소통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김 군수는 출근길 자전거로 민생의 현장을 찾아 소통에 나서고 직원을 위해 직접 커피를 내리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모습은 주민과의 눈높이 소통을 강화하고, 경직된 조직 분위기를 누그러뜨려 직원들의 창의성을 끌어내는 수평적 소통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다.

김 군수는 긴급한 일정이 없거나 주말이면 관용차 대신에 자전거를 이용해 출퇴근하고 있다.

사무실로 바로 출근하지 않고 자전거로 민생의 현장을 찾아 일상 속 불편함을 찾고 주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군수실에서 회의가 열리거나 민원인이 방문하면 바리스타가 돼 직접 커피를 내려 격의 없는 대화를 이어 가고 있다.

여직원이 커피를 타는 문화가 사라지자 SNS(사회관계망 서비스)를 중심으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또 군민 중심의 행사를 위해 인사말, 내빈 소개, 지정석 등의 의전을 최소화하고 업무 담당자만 행사에 참석하도록 했다.

이 밖에 종이 출력물 대신 TV 화면을 보고 매체로 이용하는 ‘종이-ZERO 스마트 보고’를 시행하고 6급 담당 공무원의 대외 직명을 팀장으로 변경하기도 했다.

김 군수는 “고정관념이나 격식에 얽매이지 않은 유연한 조직 문화를 만들어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앞으로도 행정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불필요한 관습과 의전을 없애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직자와 군민을 마주 보며 더 가까이서 소통할 수 있도록 저 자신부터 낮추겠다”라며 “이벤트나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민선 8기 동안 일관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준영기자 mj340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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