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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운철기자〈경북본사〉 |
급격한 도시화는 인간에게 피로감을 선사했다. 3년째 계속되는 역병에 대한 불안은 우울감으로 이어졌다. 이 같은 문제를 이겨내기 위해 최근 '힐링'이 대세다. 그래서 주목받는 곳이 경북 청송이다. 청송은 맑은 공기와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산소카페'다.
청송군은 최근 야심 찬 도전에 나섰다. 속도감 있는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을 통해 통합신공항 시대를 본격 대비하기 위해서다. 눈길을 끄는 건 자연 친화적 휴양관광단지 조성과 생태교육관광 프로그램의 강화다. 가족단위 여행객에게 휴식 외에도 교육을 병행할 수 있는 최고의 관광지로 급부상한 건 이 덕분이다. 청송군은 잘 보전된 자연환경을 활용해 생태관광도시로 첫발을 디뎠다.
성과도 적지 않다. 연간 550만명 이상이 찾는 청송군에 있는 '산소카페 청송정원'은 국내 최고의 단일 화원으로 꾸며졌다. 산림레포츠 휴양단지 조성, 주산지 주변 관광지 조성사업 등 현재 추진 중인 사업들은 앞으로 청송을 즐길 거리가 있는 체류형 관광도시로 발돋움하게 할 것이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과 국제슬로시티 재인증 등은 글로컬 관광브랜드로 도약이 기대된다.
과거 오지로 불렸던 청송은 고속도로 개통 덕분에 국내 주요 도시에서 3시간이면 접근이 가능해졌다. 달라진 접근성은 관광 기반 구축, 주민 삶의 질 향상 외에도 전국 단위 행사 개최도 가능케 했다. 2025년까지 연장된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 대회' 등 청송에선 연간 20건이 넘는 굵직한 행사가 열리고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여전히 '머무르는 관광' 수요가 떨어진다는 점이다.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떨어지는 점도 바로 이 때문이다. 이를 위해 최근 윤경희 청송군수는 휴양단지 조성 사업을 군정 역점사업으로 정하고 대중제 골프장 조성을 추진 중이다.
파천면 신기리 185만여㎡ 부지에 추진되는 이 사업은 골프장 외에도 곡선형 집와이어, 숲속놀이터, 풍욕원, 명상원, 전망대를 비롯한 각종 체험 어드벤처 등 다양한 체험시설도 조성된다. 시설 조성이 완료되는 2025년이면 청송은 '산소 카페'를 넘어서 전국 최고의 체험형 힐링 관광지가 될 것이 분명하다.
민선 8기 임기가 갓 시작됐다. 지난 4년이 새로운 발전을 위한 토양을 다지는 시간이었다면, 앞으로 4년은 청송의 미래 먹거리를 찾아 발전시키는 과제가 남았다. 많은 관광객이 청송을 찾고 머무르면 자연스레 지역민 소득증대로 이어질 것이다. 4년 후 한층 풍요로워질 청송군민의 삶을 기대해 본다.
배운철기자〈경북본사〉

배운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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