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기공자재 전문기업 레피오, 자체 기술로 특허 딴 다양한 치기공자재 '국산화 선도'

  • 정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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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8-04  |  수정 2022-08-03 18:31  |  발행일 2022-08-04 제13면
치과기공자재 전문기업 <주>레피오

보원치재로 출발해 2002년 법인 전환

4년 전엔 레피오로 개명 '세계시장 공략'

S-베이스·레피오 소우·레피오 클린

치과기공사 의견 반영으로 만족도 '업'

입소문 타고 美·日·호주 등 판로 확장
치과기공자재 전문기업 레피오, 자체 기술로 특허 딴 다양한 치기공자재 국산화 선도
올해 2월 열린 두바이 치과기자재전시회(AEEDC Dubai2022) 현장. 대구기업 '레피오' 부스에서 해외 바이어들이 제품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레피오 제공>
치과기공자재 전문기업 레피오, 자체 기술로 특허 딴 다양한 치기공자재 국산화 선도
올해 2월 열린 두바이 치과기자재전시회(AEEDC Dubai2022) 현장. 대구기업 '레피오' 부스에서 해외 바이어들이 제품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레피오 제공>
치과기공자재 전문기업 레피오, 자체 기술로 특허 딴 다양한 치기공자재 국산화 선도
지난 5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치과기공 전시회에 참석한 레피오 홍창식 대표(사진 왼쪽)가 현지 바이어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코로나19 펜데믹 여파로 침체를 겪었던 치과의료기기 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업 BCC리서치에 따르면 치과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2013년 464억 달러에서 2019년 605억 달러로 연평균 5%씩 성장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잠시 추춤했다. 하지만 2021년 2분기부터 반등을 시작해 다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대구지역 치과의료기기 기업들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올해 5월 열린 이스탄불 치과기자재 전시회에서 대구 기업들이 709만 달러(약 88억7천 만원)에 이르는 계약을 체결했다. <주>레피오는 치과기공자재 전문 기업으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 치기공자재 국산화 선도
레피오라는 기업명을 사용한 것은 4년 남짓이지만 전신인 보원치재는 1985년 창업해 업력은 37년에 이른다. 2002년 법인 전환한 이후 제조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해 특허를 획득한 다양한 제품을 양산하는 데 성공했다.

이전에는 치과기공자재의 경우 해외수입 의존도가 높은 편이었다. 레피오는 자체 기술로 개발한 제품을 생산해 관련 분야 국산화에 기여했다.
'S-베이스'는 레피오의 주력 제품이다. 치기공의 기본인 모형을 만드는 핀작업에 사용되며 석고를 사용하지 않아 무게를 가볍게 만든 것이 특징이다. 별도의 장비나 기구 없이 손쉽게 조작할 수 있어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높은 정확도를 자랑한다.

재사용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진 'M-베이스'도 인기가 높다. 기존 제품에 비해 높이가 낮아 치아의 고경(높이)이 높아도 작업이 가능하다. 'L-베이스'는 핀 결합 및 탈착이 원활하게 이뤄지는 장점이 있다. 베이스 시리즈 제품군을 적용할 수 있는 교합기도 제작하고 있다. 금속 자석판을 장착하고 있어 사용이 편리하고 가격 경쟁력도 높은 편이다.

치기공장비의 경우 모델 소잉기(절단기) '레피오 소우(LEPIO SAW)'가 있다. 절단 부위를 레이저로 표시해 보다 정밀한 작업이 가능하다. 회전반경을 넓게 설정해 모든 치아 부위에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세척 및 소독에 쓰이는 '레피오 클린(LEPIO CLEAN)'은 고주파 방식을 채택한 스팀세척기다. 예열 없이 곧바로 사용이 가능하며 수분조절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 연구개발은 성장 원동력
레피오는 치과기공사의 의견을 반영한 제품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치과기공사가 실제 현장에서 자재, 장비를 사용할 때 불편한 점이 없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 치과기공사를 대상으로 시제품 테스트를 진행해 품질을 개선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인다.

연구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 2016년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해 이후 첨단의료복합단지 내 연구소를 확장했다. 한국표준협회로부터 품질경영시스템, 환경경영시스템을 인정 받았고 2017년 대구시가 인정하는 프리스타기업으로 선정됐다. 홍창식 레피오 대표는 그동안의 공로를 인정받아 2019년 '국가품질명장'을 취득했다. 같은 해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으로부터 유공기업 표창을 받기도 했다.

레피오 제품은 국내뿐 아니라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국에도 판매되고 있다. 국외 치과기공사들의 사용 만족감이 높은 편이고 입소문을 타면서 점차 판로도 넓어지고 있는 추세다.

지난달 진행된 국내 최대 치과기공 학술대회인 'KDTEX 2022'에서 레피오는 자체 개발한 '핀 베이스 시스템(PIN BASE SYSTEM)'을 론칭해 주목받았다. 작업 속도를 단축시키고 폐기물 양을 줄여 환경도 개선할 수 있다. 모델작업을 완료한 후에도 제품 무게가 가벼워 운송도 용이하다.

홍창식 대표는 "치공사가 필요로 하는 제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면서 "제품 경쟁력은 국내보다 기준이 더 까다로운 미국, 일본 등에서도 인정을 받았다. 새로운 기술과 융합해 더 발전된 제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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