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창식 레피오 대표 "지역기업 힘모아 치과기공 제조 표준 세우겠다"

  • 정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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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8-04  |  수정 2022-08-03 18:31  |  발행일 2022-08-04 제13면
'37년 치기공 한길' 홍창식 대표

10대 첫 일터인 자전거 공장서부터

제조기술 관심가져 공정개선 '표창'

대학 치기공학 전국 '보원치재' 개업

경영·연구개발은 '기본' 나눔도 열심
홍창식 레피오 대표 지역기업 힘모아 치과기공 제조 표준 세우겠다
홍창식 레피오 대표

홍창식 레피오 대표는 10대 시절 어린 나이에 산업현장에 뛰어들었다. 불의의 사고로 다리를 다쳐 재활을 받아야 했고 우연한 계기에 치과재료상에 취업했다. 일과 학업을 병행한 홍 대표는 대구보건대에 진학해 치기공학을 전공했고 1985년 보원치재를 개업했다. 초창기에는 치과재료, 치과기자재 유통이 주력업종이었으나 제조업으로 영역을 넓혔다.

그는 "자전거 공장이 첫 근무지였는데 공정을 개선하는 아이디어를 내서 표창을 받았다. 돌이켜보면 그때부터 제조기술에 관심이 있었던 것 같다. 이후 치기공 분야에 발을 들였고 벌써 40년 가까이 한 우물을 파고 있다"고 했다.

홍 대표의 사무실 뒷편에는 개인용 연구실이 마련돼 있다. 경영은 물론 연구개발에도 소홀함이 없다. 홍 대표는 "직급마다 본연의 업무도 있겠지만 대표는 기술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아야 한다. 특히 레피오가 생산하는 제품은 치과 분야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만큼 품질에 더 신경을 쓴다"고 말했다.

이어 "품질은 미국이나 일본에서 인정을 받았다. 해외 박람회에 꾸준히 참가하고 있는데 인지도가 높아지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 3D 프린터, IT 신기술을 도입하는 등 새로운 기회를 찾으려 노력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기업 운영 외 사회공헌 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봉사활동에 꾸준히 참여하는 것은 물론 지역사회를 위한 기부를 이어오고 있다. 그는 "제가 어려운 환경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주변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이 사실을 잊지 않으려고 한다.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는 데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은 마음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싶다"고 했다.

끝으로 홍창식 대표는 "치과의료기기, 재료 분야를 보면 대구지역 내 우수한 기업이 많다. 협업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충분하다고 본다. 치과기공 제조에 있어 표준을 확립해 시대의 불안에 휩쓸리지 않는 기업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글·사진=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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