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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창식 레피오 대표 |
홍창식 레피오 대표는 10대 시절 어린 나이에 산업현장에 뛰어들었다. 불의의 사고로 다리를 다쳐 재활을 받아야 했고 우연한 계기에 치과재료상에 취업했다. 일과 학업을 병행한 홍 대표는 대구보건대에 진학해 치기공학을 전공했고 1985년 보원치재를 개업했다. 초창기에는 치과재료, 치과기자재 유통이 주력업종이었으나 제조업으로 영역을 넓혔다.
그는 "자전거 공장이 첫 근무지였는데 공정을 개선하는 아이디어를 내서 표창을 받았다. 돌이켜보면 그때부터 제조기술에 관심이 있었던 것 같다. 이후 치기공 분야에 발을 들였고 벌써 40년 가까이 한 우물을 파고 있다"고 했다.
홍 대표의 사무실 뒷편에는 개인용 연구실이 마련돼 있다. 경영은 물론 연구개발에도 소홀함이 없다. 홍 대표는 "직급마다 본연의 업무도 있겠지만 대표는 기술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아야 한다. 특히 레피오가 생산하는 제품은 치과 분야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만큼 품질에 더 신경을 쓴다"고 말했다.
이어 "품질은 미국이나 일본에서 인정을 받았다. 해외 박람회에 꾸준히 참가하고 있는데 인지도가 높아지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 3D 프린터, IT 신기술을 도입하는 등 새로운 기회를 찾으려 노력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기업 운영 외 사회공헌 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봉사활동에 꾸준히 참여하는 것은 물론 지역사회를 위한 기부를 이어오고 있다. 그는 "제가 어려운 환경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주변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이 사실을 잊지 않으려고 한다.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는 데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은 마음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싶다"고 했다.
끝으로 홍창식 대표는 "치과의료기기, 재료 분야를 보면 대구지역 내 우수한 기업이 많다. 협업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충분하다고 본다. 치과기공 제조에 있어 표준을 확립해 시대의 불안에 휩쓸리지 않는 기업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글·사진=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정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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