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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복 울진군수가 이정희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을 찾아 죽변비상 활주로 폐쇄·이전 건의를 하고 있다. <울진군 제공> |
손병복 울진군수가 10일 국민권익위원회 세종청사를 찾아 죽변 비상활주로 폐쇄·이전을 위한 논의를 가졌다. 울진군의 숙원사업인 죽변비상활주로 폐쇄·이전에 힘이 실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울진군은 정부가 핵심 국정과제인 신한울 3, 4호기 건설 재개를 밝힘에 따라 원자력 안전에 위험시설인 죽변 비상 활주로를 반드시 폐쇄·이전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손 군수를 비롯해 장유덕 울진군의회 의원, 김윤기 울진범군민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등은 세종청사에서 국민권익위원회 이정희 부위원장과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손 군수는 죽변비상활주로 폐쇄·이전이 정부 핵심 국정과제인 신한울 3, 4호기 건설 재개의 전제 문제인 만큼 적극적인 해결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죽변비상활주로 폐쇄·이전은 지역 숙원사업으로 민관이 오랜 기간 노력한 끝에 2016년 12월21일 관련기관 간 조정합의가 되었으나 갑작스러운 신한울 3, 4호기 중단으로 답보상태에 빠졌다. 앞서 2015년 12월 울진군민 5천75명은 국민권익위에 비상활주로 폐쇄·이전을 요구하는 집단민원을 제기했다.
죽변 비상활주로는 길이 2.8㎞, 폭47.5m 규모다. 한울원전과의 거리는 2.6㎞에 불과하다.
손 군수는 "신한울 3, 4호기 건설이 재개되는 이 시점이 죽변비상활주로 폐쇄·이전을 위한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지역발전과 주민안전을 위해 가능한 모든 방안을 열어놓고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부위원장은 "죽변비상활주로 폐쇄·이전 문제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원형래기자 hrw7349@yeongnam.com

원형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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