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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 점퍼' 우상혁은 11일 모나코 퐁비에유 루이 2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연합뉴스 |
'스마일 점퍼'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세계 남자 높이뛰기 2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우상혁은 11일(한국시각) 모나코 퐁비에유 루이 2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서 무타즈 에사 바심(31·카타르)과 연장전 '점프 오프'를 벌인 끝에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우상혁은 2m20, 2m25, 2m28, 2m30을 모두 1차 시기에 넘었다. 바심도 2m20, 2m25, 2m28, 2m30을 모두 1차 시기에 성공하면서 두 선수는 2m32에 3번씩 도전했으나, 나란히 실패하고 말았다.
우상혁과 바심은 점프 오프에 돌입했다. 점프 오프는 한 번씩 번갈아 가면서 높이뛰기에 도전해 1위를 결정하는 '데스 매치' 성격의 라운드다.
우상혁이 먼저 2m32에 재도전했지만, 엉덩이에 바가 걸리면서 실패했고, 바심도 2m32를 넘지 못하면서 높이는 2m30으로 내려갔다.
두 선수의 희비가 엇갈렸다. 우상혁이 2m30에 실패했지만, 바심이 성공하면서 모나코 다이아몬드리그 높이뛰기 챔피언 타이틀은 바심에게 돌아갔다.
올해 다이아몬드리그는 13차례 열리는데, 12개 대회 랭킹 포인트 순위를 합산해 13번째 대회인 '파이널 시리즈'에서 최강을 가린다. 남자 높이뛰기 종목은 파이널 시리즈를 제외한 5개 대회(도하·버밍엄·로마·모나코·로잔)에서 열리며, 로잔(8월 27일) 대회만 남겨두고 있다.
우상혁은 이번 시즌 다이아몬드리그 도하와 모나코 대회에만 출전했다. 앞서 지난 5월 13일 있었던 도하 대회 땐 우상혁이 2m33을 넘으면서 2m30을 기록한 바심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다이아몬드리그는 우승자에겐 랭킹 포인트 8점을, 준우승자에겐 7점을 줘 우상혁은 랭킹 포인트 15점으로 전체 4위에 올라있다.
이날 2m20으로 공동 5위를 한 장고 로벳(30·캐나다)이 랭킹 포인트 1위(19점)를 지켰고, 2m25로 4위에 오른 주본 해리슨(23·미국)이 랭킹 포인트 4위에서 2위(17점)로 올라섰다. 장마르코 탬베리(30·이탈리아)는 이번에 2m25에 멈춰 8위에 그쳤다. 랭킹 포인트 1을 추가한 탬베리는 총 16점으로 이 부문 2위에서 3위로 내려앉았다. 바심의 다이아몬드리그 랭킹 포인트는 우상혁과 같은 15점이다.
올해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 파이널 시리즈는 9월 8∼9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랭킹 포인트 순위 상위 6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 우상혁은 로잔 대회에서 5위만 해도 파이널시리즈 진출을 확정할 수 있는 상황이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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