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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에 대한 가처분 신청 등과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이철규·장제원 의원 등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을 향해 작심 비판을 내놨다.
이 대표는·13일 오후 2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비대위 전환을 위해 누더기로 만든 당헌·당규와 그 과정은 검수완박 한다고 모든 무리수를 다 동원하던 민주당의 모습과 데칼코마니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 비상대책위원회 개최를 겨냥해서는 “한 사람을 몰아내기 위해 당헌 당규까지 누더기로 만드는 과정은 전혀 공정하지 않았다. 정치사에 아주 나쁜 선례를 남겼다”고 외쳤다.
특히, 윤 대통령을 두고 “저를 이 새끼 저 새끼 부르는 사람을 대통령 만들기 위해 참은 인자를 새기며 목위 쉬어라 뛰었다”면서 “민심이 떠나고 있다. 대통령께서 원내대표에게 보낸 어떤 메시지가 국민의 손가락질을 받는다면 그것은 당의 위기가 아니라 대통령 지도력의 위기”라고 했다.
이는 앞서 윤 대통령이 권성동 당시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나눈 텔레그램 메시지에서 자신을 향해 ‘내부총질 당대표’라고 표현한 것이 노출된 일을 두고 지적한 것이다.
또한, 윤핵관을 향해선 “권성동·이철규·장제원 등 윤핵관, 그리고 정진석·김정재·박수영 등 윤핵관 호소인들은 윤석열 정부가 총선승리를 하는 데에 일조하기 위해 모두 서울 강북지역 또는 수도권 열세지역 출마를 선언해야 한다”며 “호가호위한다고 지목받는 윤핵관과 호소인들이 각자의 장원을 버리고 열세 지역구에 출마할 것을 선언한다면 어쩌면 저는 윤핵관과 같은 방향을 향해 뛸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공식 석상에 선 것은 지난달 8일 당 윤리위원회의 징계 이후·36일만에 처음이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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