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싸이 흠뻑쇼' 14일 오후 2차 공연...양일 관객 5만~6만4천명 예상

  • 서민지,윤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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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8-14 16:23  |  수정 2022-08-14 16:58  |  발행일 2022-08-15 제6면
코로나19 감염 확산 우려도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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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대구 수성구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가수 싸이 콘서트 '싸이흠뻑쇼 2022'를 찾은 관객들이 입장에 앞서 대구스타디움 보조경기장을 가득 메우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
대구에서 가수 싸이의 '흠뻑쇼'가 성황리에 열린 가운데 코로나19 감염 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난 13일 대구 수성구 대구스타디움에서 싸이의 흠뻑쇼 첫날 콘서트가 열렸다. 구름 같은 인파가 몰리면서 경찰 인력도 30여명이 투입됐지만, 콘서트는 별다른 사고 없이 마무리 됐다. 14일 오후에는 2일차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공연 주최측 등은 13, 14일 양일간 입장 관객이 5만~6만4천명 정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13일 1차 공연이 마무리된 후 인터넷상에는 오랜만에 대형 공연장을 찾았던 시민들의 후기가 이어졌다. "열정적인 공연을 즐길 수 있어 행복했다"는 평이 주류를 이뤘다.
페이스북 '실시간 대구' 페이지에는 공연 시간쯤 주차장을 가득 메운 차량들 모습이 담긴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 시간대 교통체증이 일어나는 모습을 목격했다는 한 네티즌은 대구스타디움 주변 도로가 이미 주차장이 돼 있어서 버스도 못 다닐 정도였다고 전했다.

뜨거웠던 열기와는 반대로 향후 대구지역 코로나19 방역에 미칠 여파에 대한 걱정도 나왔다. 흠뻑쇼는 사방에서 수백 톤의 물을 뿌려 가수와 관객이 모두 흠뻑 젖은 상태로 즐긴다는 콘셉트의 공연이어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의 뇌관으로 떠오른 상황이다. 최근 전남 여수 등지에서 흠뻑쇼 관람자들이 무더기로 확진되기도 했다.

대구스타디움이 관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룬 사진을 본 대구지역 커뮤니티 회원들은 "무섭다. 코로나 시국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 "대구에 코로나 확진자가 얼마나 더 나올지 겁난다. 한동안 더 조심해야 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코로나 시국과 극심한 가뭄에 더해 이번 수해로 전국 곳곳에서 인명·재산피해까지 발생한 상황에서의 공연 진행은 부적절했다는 시각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이제는 언제 어디서 걸리는지도 모르는데, (공연장에) 가는 건 본인들의 선택이고 자유이지만, 다녀와서 몸이 조금이라도 안 좋으면 다른 사람이 옮지 않게 잘 케어했으면 좋겠다는 생각 밖에 없다"라고 했다.

한편 주최 측은 마스크 착용을 필수 관람 지침을 뒀으며, 전체 관객에게 방수 마스크 1매, KF94 마스크 3매 등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또 체온이 37.5℃ 이상인 관람객 등 유증상자의 출입을 통제하는 방역 대책을 마련했다고도 주장했다.
그럼에도 대구시 방역당국은 흠뻑쇼와 관련한 코로나19 확산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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