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구미시와의 13년 물 분쟁 종료"…취수장 공동이용 협정 파기 본격 절차 밟을 듯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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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8-17 09:37  |  수정 2022-08-18 15:36  |  발행일 2022-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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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 영남일보DB

홍준표 대구시장은 17일 SNS를 통해 "구미시와의 13년 물 분쟁을 종료하겠다"고 재차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오늘 오후 구미시장에게 '파이널 디시전'을 통보하고, 구미시와의 13년에 걸친 물 분쟁을 종료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협약서가 발효되면 즉시 제공하기로 했던 현금 100억 원은 오늘부로 집행취소 하고 연말 채무변제에 사용 하기로 하겠다"며 "더 이상 250만 대구시민이 구미시장 한사람에게 농락 당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더 이상 피해자에게 가해자의 은전만 기대하면서 상생, 협력 운운하는 것은 우리를 더욱더 비굴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더 이상 상수원을 구미지역에 매달려 애원하지 않고 안동시와 안동댐 물 사용에 관한 협력절차와 상생 절차를 논의하고 환경부, 수자원공사와 협력절차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또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잘라 버리듯이 대구시민들의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정치적, 정책적 수단을 동원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시장의 이날 글은 구미시와의 해평취수장 공동 이용 관련 협정 파기 절차를 본격적으로 밟고, 안동시와의 새로운 협약에 본격 나서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편, 홍준표 대구시장은 앞서 낙동강 상류 댐 물을 대구 식수원으로 하는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지난 11일에는 홍 시장과 권기창 안동시장이 만나 양 도시 간 상생협력 차원에서 안동댐·임하댐 원수(原水)를 대구시가 이용하는데 원칙적으로 협력키로 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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