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복귀전 1이닝 7실점 무너진 양창섭...삼성, LG전 7-11 패하며 4연패 수렁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 경기가 열렸다. 선발 투수로 등판한 삼성 양창섭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양창섭이 부상 복귀전에서 스스로 무너졌다.

양창섭은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SOL) KBO 리그 LG 트윈스와의 맞대결에서 1이닝 5피안타 3볼넷 7실점(7자책점)으로 크게 부진했다.

1회부터 쉽지 않았다. 양창섭은 선두 타자 홍창기를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킨 뒤 박해민과 김현수를 뜬공으로 처리했다. 그러나 채은성, 오지환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면서 2점을 내주고 경기를 시작했다.

삼성 타선이 오랜만에 불타오르면서 2회 초 대거 5점을 뽑아내면서 양창섭의 짐을 덜어주는 듯했다.

이원석과 강한울이 안타를 치고 나가면서 무사 1·2루가 됐고, 이성규가 땅볼 타구를 날렸지만, 다행히 3루수의 포구 실책으로 1사 2·3루 기회로 이어졌다.

이어진 김재성 타석에서 김재성이 11구의 끈질긴 대결 끝에 볼넷을 얻어내면서 분위기가 삼성 쪽으로 기울었다. 김헌곤의 2타점 적시타, 오선진과 피렐라의 적시타에 이원석의 밀어내기 볼넷까지 나오면서 삼성이 5-2로 경기를 뒤집어냈다.

그러나 양창섭은 2회 말 아웃 카운트를 하나도 챙기지 못한 채 강판당했다. 제구가 전혀 되지 않으면서 볼 비율이 급격히 올라갔고, LG의 강력한 타자들은 볼을 고르거나 특정 공을 노려 때리면서 양창섭을 압박했다.

결국, 무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점수와 적시타를 허용한 양창섭은 이상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상민이 책임 주자 전원에게 홈을 허용하면서 양창섭의 자책점은 7점까지 올랐다.

초반부터 난타전을 펼친 삼성과 LG의 경기는 LG의 11-7 승리로 마무리됐다. 삼성은 팀 4연패에 빠졌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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