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손흥민, 득점포 3경기째 개점휴업…황희찬과의 '코리안 더비'도 무산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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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8-21   |  발행일 2022-08-22 제22면   |  수정 2022-08-22 07:45
토트넘 손흥민, 득점포 3경기째 개점휴업…황희찬과의 코리안 더비도 무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지난 20일 열린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와의 경기 후반전 도중 관중들을 향해 응원을 끌어내는 제스쳐를 보내고 있다. 연합뉴스

'2년 연속 득점왕'에 도전하는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의 침묵이 이어지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각) 열린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와의 2022~2023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 경기에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후반 31분 교체될 때까지 별다른 활약상을 보여주지 못했다.

사우샘프턴과의 개막전(4-1 토트넘 승)에서 결승 골을 도와 시즌 첫 공격 포인트를 적립한 손흥민은 3경기째 득점포가 없다.

그는 지난 시즌 23골을 넣어 모하메드 살라흐(리버풀)와 함께 EPL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역대 아시아 출신 선수가 EPL을 포함해 '유럽 빅5 리그'에서 득점왕에 오른 건 손흥민이 최초다. 페널티킥 득점이 하나도 없다는 점에서 더 큰 가치를 부여하기도 한다.

손흥민이 올해 득점왕 타이틀을 지키면 EPL 역사에 7번째로 2연패를 차지하는 선수로 남는다. EPL에서 득점왕 2연패를 차지한 건 살라흐와 손흥민의 팀 동료 해리 케인, 과거 로빈 판 페르시·티에리 앙리·마이클 오언·앨런 시어러 등 6명이 전부다.

그러나 그의 득점왕 2연패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냉정한 시선도 있다. 시즌 개막 전 영국 현지 한 베팅업체가 득점왕 전망 배당률을 공개했는데, 손흥민은 가브리엘 제주스(아스날)와 함께 공동 5위에 그쳤다. 1위는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이 차지했고, 살라흐가 2위, 케인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부담감 탓인지 손흥민의 골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팀 주장이자 주전 골키퍼인 위고 요리스와의 울버햄프턴전 도중 언쟁도 입방아에 올랐다. 요리스가 손흥민에게 수비 가담과 관련한 질책을 했고, 손흥민이 요리스에게 진정하라고 말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손흥민은 울버햄프턴전 각종 통계 전문 사이트로부터 팀 내 최저 평점을 받았으나, 토트넘은 후반 19분 터진 케인의 헤더 골을 잘 지켜 1-0으로 승리, 개막 3경기 무패(2승 1무·승점 7)에 성공했다.

한편, 이날 화제를 모았던 손흥민과 황희찬(26·울버햄프턴)의 '코리안 더비'는 무산됐다. 황희찬은 벤치에서 시작한 뒤 후반 36분 곤살루 게드스 대신 그라운드를 밟아 5분 앞서 교체 아웃된 손흥민과 같은 그라운드를 누비진 못했다.

독일 프로축구 마인츠의 이재성(30)은 분데스리가 개막 세 경기 만에 첫 골 소식을 알렸고, 스페인 프로축구 마요르카의 이강인(21)은 첫 도움을 신고했다.

이재성은 20일 아우크스부르크와의 경기 후반 추가 시간 팀의 2-1 승리를 이끄는 결승 골을 터뜨렸다. 후반 23분 교체 투입된 그는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더로 돌려놓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이강인은 21일 열린 레알 베티스전에 선발 출전해 후반 11분 1-1을 만드는 동점 골을 도왔다. 이강인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베다트 무리키가 헤더로 마무리해 득점했다. 마요르카는 1-2로 패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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