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시민기자 세상보기] 치매 어르신의 존엄이 꽃피는 대구 달서구 늘푸른기억학교

  • 이준희 시민기자
  • |
  • 입력 2022-08-29   |  발행일 2022-08-31 제12면   |  수정 2022-08-29 08:31
clip20220829000930
이준희 시민기자

대한민국 중앙치매센터에서 발간한 '대한민국 치매현황 2021년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65세 이상 노인 중 치매환자가 83만명에 이르렸다. 이는 국내 치매유병률 10.33%로 노인 10명 중 1명이 치매를 겪고 있다.

대구시에는 경증치매노인을 대상으로 예방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국에서 유일한 노인복지시설인 기억학교가 있다. 2013년부터 복권기금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운영되고있으며, 2022년 현재 18개의 기억학교가 대구시 경증치매노인종합지원시설로 지정받았다. 최근 18번째로 달서구 장기동에 기억학교를 개소했다. 사회복지법인 금화복지재단(대표이사 신경용)이 대구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기억학교의 필요성과 역할
늘푸른기억학교의 김웅기(42·대구 수성구)소장은 "기억학교는 경증치매질환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하는 노인과 부양부담으로 곤란을 겪고있는 보호자들을 위한 기관"이라고 소개했다. 김 소장은 "여러 이유로 치매특별등급을 받은 소수를 제외한 대다수의 경증치매노인들에게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억학교는 보호자들의 부양부담을 해결하고 있다. 김소장은 "경증치매 노인을 대상으로 예방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주간보호시설로는 기억학교가 유일하다"고 자부했다.

■기억학교의 중점적인 목표
기억학교의 궁극적 목표는 치매환자와 가족의 삶의 질 향상이다. 초기 치매환자의 경우, 인지능력강화와 정신건강 관리로 병의 속도를 지연시키고 효과적으로 예방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김 소장은 "이용인의 심리·정서·인지 기능을 보완하는 사회적 재활서비스·여가 지원·신체 기능 회복서비스·급식서비스 등으로 해서 총 7개 분류로 세부적으로 프로그램을 개발해 어르신들과 함께 치매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억학교는 치매친화적 지역환경을 조성해 커뮤니티케어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있다.

■이용자와 보호자도 만족하는 기억학교
자녀의 권유로 기억학교를 이용하는 A 어르신은 "학교를 이용하기 전에는 아무도 만나지 않고 하루종일 텔레비전을 보거나 공원에 나가 하루를 보냈다. 요즘은 또래끼리 이야기도 나누며 시간을 보낸다"면서 "건강도 좋아진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A 어르신의 자녀 B씨도 "혼자 계신 어머니가 우울해하는 모습을 보며 집에 있게 하는 것이 불효라 생각해 기억학교를 이용하게 했다"고 했다. 이어 "아주 잘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준희 시민기자 ljoonh1125@naver.com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시민기자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