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킬라는 멕시코의 국민 술이다. 선인장 종류인 용설란을 증류해 만든 술로 도수가 40도에 이르는 독한 술이다. 테킬라에서 파생된 경제 용어가 '테킬라 효과'이다. 독한 술에 이웃 나라들이 모두 취한 것처럼 경제 위기가 파급되는 현상을 말한다. 1994년 12월 외환 유동성 악화로 발생한 멕시코 위기가 주변 국가인 중남미의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에 영향을 준 데서 비롯됐다. 우리나라도 테킬라 효과를 경험했다. 1997년 태국의 밧화 폭락에 따른 외환 위기가 필리핀과 인도네시아의 통화 가치 폭락으로 이어졌고, 우리나라도 직격탄을 맞았다.
25년 전의 테킬라 효과가 다시 소환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4일 거시금융상황점검회의에서 고금리, 고환율, 고물가와 관련, "금융 위기 상황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점검하고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를 의식한 발언이다. 테킬라 효과는 강(强)달러에서 출발한다.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 신흥개발국의 통화 가치는 폭락하게 된다. 더욱이 미국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동남아시아는 비명을 지르고 있다. 스리랑카는 이미 디폴트(국가 부도) 상태에 빠졌고, 라오스와 파키스탄도 디폴트 위기를 맞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5일 기준금리를 2.50%로 0.25% 올린 것도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때문이다.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과 원화 약세 등의 위험을 최대한 줄이려는 조치이다. 테킬라 효과가 더는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는 모든 정책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
25년 전의 테킬라 효과가 다시 소환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4일 거시금융상황점검회의에서 고금리, 고환율, 고물가와 관련, "금융 위기 상황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점검하고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를 의식한 발언이다. 테킬라 효과는 강(强)달러에서 출발한다.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 신흥개발국의 통화 가치는 폭락하게 된다. 더욱이 미국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동남아시아는 비명을 지르고 있다. 스리랑카는 이미 디폴트(국가 부도) 상태에 빠졌고, 라오스와 파키스탄도 디폴트 위기를 맞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5일 기준금리를 2.50%로 0.25% 올린 것도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때문이다.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과 원화 약세 등의 위험을 최대한 줄이려는 조치이다. 테킬라 효과가 더는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는 모든 정책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
조진범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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