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황의조, 그리스 리그 데뷔전...경기 지배한 황인범은 MOM 선정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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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8-30   |  발행일 2022-08-31 제23면   |  수정 2022-08-31 08:39
황인범·황의조, 그리스 리그 데뷔전...경기 지배한 황인범은 MOM 선정
그리스 프로축구 올림피아코스FC의 황인범(왼쪽)이 30일 열린 아스테라스 트리폴리스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하며 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됐다. <올림피아코스FC 공식 홈페이지>

그리스 프로축구 올림피아코스FC의 '황황 듀오' 황인범·황의조가 성공적인 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황인범과 황의조는 30일(한국시각) 그리스 트리폴리 테오도로스 콜로코트로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그리스 수페르리가 엘라다 아스테라스 트리폴리스와의 경기에 출전했다. 황인범은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이날 최고의 선수(MOM·Man Of the Match)로 선정됐다. 황의조는 후반 25분 게오르기오스 마수라스와 교체돼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뛰었다.

황인범은 지난달 올림피아코스로 이적했다. 러시아 프로축구 루빈카잔 소속이던 그는 올 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국제축구연맹(FIFA)가 제공한 임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지난 4월 K리그1 FC서울에 합류했다. 유럽 프로축구 이적 시장이 열리면서 여러 구단의 러브콜을 받더니 올림피아코스를 선택했다.

황인범은 이달 19일 있었던 아폴론 리마솔(키프러스)과의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플레이오프 1차전 원정에서 데뷔해 데뷔골까지 집어넣으면서 활약을 예고했다.

그리고 지안니나와 정규리그 1라운드에서 휴식을 취한 그는 이날 2라운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리그에서 첫선을 보였다. 3선에 배치된 그는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정확한 패스를 뿌려줬고, 경기 내내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총 101개 패스 중 87개 패스를 성공시킨 그는 가로채기 3회, 태클 1회까지 더해 MOM에 올랐다.

2019년부터 프랑스 프로축구 지롱댕 보르도에서 뛴 황의조는 보르도가 2부 리그로 강등되며 자금난에 시달리면서 새 둥지를 찾아야만 했다. 마침내 이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노팅엄 포리스트로 이적했고, 이와 동시에 올림피아코스로 임대돼 2022~2023시즌을 황인범과 함께 보낸다.

올림피아코스에 합류한지 3일 만에 출전한 황의조는 실력을 펼쳐보이기엔 부족한 시간을 부여받았으나, 황인범과 좋은 호흡을 자랑하면서 기대를 모았다. 황인범은 후반 40분 마티외 발뷔에나의 패스를 뒤로 흘려줬고, 이를 황의조가 오른발 터닝 슛으로 연결한 게 골대를 살짝 넘긴 장면이 아쉬움을 남겼다.

올림피아코스는 트리폴리스와 0-0 무승부를 거두면서 개막 후 2경기 무패(1승 1무)를 기록해 리그 14개 팀 중 3위(승점 4)에 자리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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