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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오른쪽)이 7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5회 말 솔로 홈런을 때린 뒤 주루 코치의 축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활약하는 김하성(27)이 한국프로야구(KBO) 출신의 우완 투수 메릴 켈리(34·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시즌 8호 포를 날렸다.
김하성은 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치른 애리조나전에 6번 타자 유격수로 출전해 팀이 2-5로 지고 있던 5회 말 자신의 두 번째 타석에서 솔로 홈런을 날렸다.
켈리는 김하성에게 몸쪽 낮은 체인지업을 던졌는데, 이를 김하성이 퍼 올리면서 왼쪽 담장을 넘겼다.
이로써 김하성은 지난달 27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서 홈런을 날린 지 11일 만에 대포를 가동하면서 시즌 타점 50개를 채웠다. 또한, 지난 시즌 MLB에 데뷔한 김하성은 작년 8홈런을 때렸는데, 이번 시즌 앞으로 홈런 하나만 더하면 MLB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도 새로 쓴다. 타점은 이미 지난해 34개를 넘어섰다.
김하성의 희생양이 된 켈리는 지난 2015~2018시즌 SSG 랜더스의 전신인 SK 와이번스에서 활약한 선수다. 빅리그 경험 없이 한국에 넘어왔다가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가면서 '역수출'의 대명사로 불린다.
김하성은 KBO 리그 시절엔 켈리에게 타율 0.207(29타수 6안타)로 약했다. 대신 6안타 가운데 2루타가 2개, 홈런이 1개 있을 만큼 장타력을 뽐냈다.
4회까지 퍼펙트 투구를 하다가 5회 선두 조시 벨에게 볼넷을 준 켈리는 크로넨워스(2점 홈런)와 김하성에게 백 투 백 홈런을 맞고 5-3으로 쫓겼다. 이어 7회에도 켈리는 벨에게 다시 솔로 홈런을 헌납하면서 홈런으로만 4점을 뺏겼다.
샌디에이고는 4-5로 패색이 짙던 9회 말 2사 만루에서 터진 호르헤 알파로의 역전 끝내기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앞세워 애리조나를 6-5로 잡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4타수 1안타를 친 김하성은 타율 0.256을 유지했고, 켈리는 구원진의 난조로 승리를 날렸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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