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미리보기] 31라운드 전북전…'지존' 세징야 '닥공' 전북 잠재워라

  • 안상영 대구FC 엔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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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9-09   |  발행일 2022-09-09 제18면   |  수정 2022-09-09 07:38

[대구FC 미리보기] 31라운드 전북전…지존 세징야 닥공 전북 잠재워라
안상영 (대구FC 엔젤)

대구FC는 추석날인 10일 오후 2시 전북현대를 DGB대구은행파크로 불러 강등권 탈출을 위한 물러설 곳 없는 31라운드를 치른다.

대구와 전북은 K리그 대표로 ACL(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일본 원정을 다녀온 뒤 홍역을 앓고 있다. 전북은 우승권에서 멀어지고 대구는 강등 펄에 한 발이 빠져있다. 대구는 13경기 만에 승전가를 불렀다. 주중 탈꼴찌 전쟁에서 연승으로 따라붙던 성남을 떨쳐내고 6월21일 이후 78일 동안 미뤘던 뒤풀이를 했다. '같이 죽자'라며 배수진을 친 홈팬들로부터 받은 '어디라도 그대들과 함께하리라'는 함성에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위로받았다.

리그 우승을 지정석으로 여기는 전북의 '닥공'은 예상된 수순이다. 홈팬들 앞에서 체면을 구긴 지난 경기의 아쉬움을 대구에서 만회하고 싶은 전북 김상식 감독은 전역병 조규성을 비롯한 모든 공격진에게 총동원령을 내렸다.

대구는 상대의 공세를 막아낸 후 빠른 공격수들이 펼치는 되치기에 능한 팀이다. 내려앉은 팀들과는 지루한 공방을 했지만 무게 중심을 앞에 둔 팀들과는 손에 땀을 쥐는 경기를 펼쳤다.

전북과는 올 시즌 두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1-1로 본전에 그쳤다. 2골을 넣는 팀이 이기는 형국이다. 두 경기에서 골을 기록한 고재현의 발끝에 시선이 몰린다.

이번 경기는 볼거리가 한가위만큼 풍성하다. 양 측면에서 정교한 크로스로 승리를 견인할 국가대표 홍철과 김진수의 자존심 대결은 홈팬들의 눈요깃감으로 손색없다. K리그 지존인 세징야에게 도전하는 구스타보와 바로우도 감독의 눈도장을 받고 싶겠지만 팀 성적에 편성한 듣보잡들의 성가심을 세징야가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상위 스플릿은 고정석인 줄 알았던 홈팬들에게 강등 싸움의 험한 모습을 보여준 우리 선수들의 승전가를 향한 도전은 명절에도 멈춤이 없다.
안상영 <대구FC 엔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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