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미리보기] 33라운드 서울전…홈서 치르는 정규리그 최종경기 '커리어하이' 고재현 발끝 기대감

  • 안상영 대구FC 엔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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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9-16   |  발행일 2022-09-16 제18면   |  수정 2022-09-16 07:39
안상영 (대구FC 엔젤)

대구FC는 오는 18일 오후 3시 FC서울을 DGB대구은행파크로 불러 K리그1 정규 리그 마지막 경기인 33라운드를 치른다.

스플릿 전에 벌어지는 최종전에서 결정된 순위가 리그 성적으로 굳어진 경우가 다반사다. 강등권을 벗어난 팀들은 방석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스플릿 경기를 모두 결승전처럼 임할 것이 자명하다.

스플릿B로 주저앉은 서울과 대구의 처지는 비슷한 듯하지만 8위와 10위의 차이는 사뭇 다르다.

5경기 만에 강원을 이기고 반등에 성공한 안익수 서울 감독의 수정된 목표는 작년에 달성한 스플릿B 선두다. 기성용의 템포 조절과 조커 조영욱의 재치에 기대를 걸 것이 분명하다.

최원권 대구 감독 대행은 지난 13일 제주에서 빗물로 전북전 악몽을 반쯤 씻었다. 0-2로 패색이 짙었지만 후반에 투입된 이용래가 경기를 조율하면서 홍철의 측면 돌파가 이어졌다. 전방으로 볼이 공급되면서 세징야와 고재현의 연속골로 2-2 무승부를 만들었다.

팬들은 2018시즌 주장 한희훈의 땀 반 눈물 반 사자후 발언으로 잔여 경기를 반전시켰던 기억이 생생하다. 전북전에서 참패한 주장 세징야가 4년 만에 마이크를 들었다. 최선을 다할 테니 지켜봐 달라고 호소했다. 선수들은 경기력으로 약속을 지켰다. 자신감을 이어간다면 개막전 포함 두 번 모두 패한 서울에 설욕의 무대가 되기에 충분하다.

최 감독 대행은 선수들의 파울 관리에 중점을 둬야 한다. K리그 평균은 12개다. 15개에 근접하는 팀 파울 수는 선수들의 넘치는 전투력으로는 설명이 부족하다. 불필요한 파울로 쉽게 내준 공격권은 곧장 위기로 이어지곤 했다.

서울전 유일한 득점이자 지난 경기 10골로 커리어 하이를 찍은 고재현의 발끝에 거는 기대가 크다. 부상으로 주춤했지만 팀이 어려울 때 돌아왔다. '믿을맨' 제카 그리고 자존심 회복을 노리는 세징야와 합을 맞춘다면 리그 최고의 공격 트리오로 손색없다.

강등권에 발목이 빠진 대구는 서울전 승리로 축구화에 묻은 진흙을 털어야 한다. 뻘밭에서 멀찍이 달아나는 길은 질책보다 응원이다. 안상영 〈대구FC 엔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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