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李 국방 "대구 군부대 통합이전 적극 검토" 발언은 큰 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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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9-22   |  발행일 2022-09-22 제23면   |  수정 2022-09-22 06:37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그저께 국회에서 "대구시가 군부대 통합이전을 요청한다면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대구 도심의 군부대를 '밀리터리 타운화'하는 방향에 대해서도 "시의 요청이 있다면 함께 연구해 시범 사업 추진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군부대 통합이전'의 결정적 관문이 '국방부 협조'였다. 중대한 진전이다.

이 장관의 답변을 끌어낸 장본인은 임병헌(대구 중구-남구) 의원이다. 임 의원은 이날 대구 도심 내 군사시설 7개소 통합이전에 대한 대정부질문을 통해 이 같은 답변을 얻었다. '밀리터리 타운화'의 시범 사업화와 3개 미군 부대 이전에 대한 미군 측과의 협의를 약속받아 낸 것은 기대 이상이다.

대구시의 현안 처리 속도가 '대단하다' 할 정도로 빠르다. 대구처럼 이렇게 군부대가 몰려있는 도시는 없다. 그러나 '군부대 통합이전'은 시민의 마음속에 잠자는 희망 사항이었을 뿐 실현되는 건 언감생심의 꿈이었다. 대구시정에 새 리더십이 들어서면서 이게 급물살 타게 됐다. 이미 공감대는 넓어졌고 여론은 꽤 긍정적으로 변했다. 칠곡군이 가장 먼저 유치 의사를 밝혔고, 군위군은 "땅 다 내놓겠다. 국방부가 어디든 찍어라"며 백지수표를 내밀었다. 영천·상주·의성도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다.

국군부대 4곳(2작전사령부·50보병사단·5군수지원사령부·방공포병학교)과 미군부대 3곳(캠프워커·헨리·조지)이 이전하면 남는 땅은 개발 부지가 된다. 이것뿐인가. 대구공항, 시청사, 구 도청 후적지까지 포함하면 모두 얼마나 될지 감조차 오지 않는다. 대구의 미래 밑그림을 새로 그려야 할 광활한 도심 공간이 창출된다. 대구에 기회의 시간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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