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존과 개발 논리의 충돌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웬만한 개발사업에는 환경을 보존해 후손에게 물려주는 것이 훨씬 큰 이득이라는 개발 반대 측과 당장 경제적 생존을 위해 개발이 불가피하다는 견해가 팽팽히 맞선다. 문제는 정답이 없다는 것이어서 대부분 논리적 설득보다는 힘으로 밀어붙이는 식으로 결정돼 늘 아쉽다.
맨발 걷기와 힐링 명소로 이름난 문경새재가 최근 전동차 연장 운행을 두고 보존과 활용 정도의 개발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현재 전동차는 관리사무소에서 제1관문을 지나 사극 촬영장인 문경새재 오픈세트장까지 1㎞를 운행한다. 문경시가 노약자 등을 위해 3㎞ 정도 연장해 제2관문까지 운행하기 위해 관련 조례를 개정하고 시범 운행에 나서자 일부 시 의원과 시민 등이 반대하고 있다. 다른 사업처럼 경관이나 형상을 변경하는 개발은 아니지만, 문경새재 흙길을 맨발로 걷거나 호젓하게 산책하는 사람에게는 전동차나 작업차 등 모든 차량이 눈에 거슬린다. 매연도 문제고 사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문경시가 전동차 운행을 연장하려는 것은 장애인과 노약자에 대한 배려뿐 아니라 제3관문까지의 접근성을 높여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즉 경제적 효과가 큰 자원을 제대로 활용하자는 의도다. 문경시는 탐방객이 적은 평일에만 운영하고 노약자 등으로 이용대상을 제한하는 등 전동차 운행에 따른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지시로 개발의 손길을 피한 덕분에 옛길과 자연을 잘 보존한 문경새재다. 국가 지정 명승 문경새재가 계속 명성을 이어가길 희망한다.
남정현 중부지역본부 부장
맨발 걷기와 힐링 명소로 이름난 문경새재가 최근 전동차 연장 운행을 두고 보존과 활용 정도의 개발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현재 전동차는 관리사무소에서 제1관문을 지나 사극 촬영장인 문경새재 오픈세트장까지 1㎞를 운행한다. 문경시가 노약자 등을 위해 3㎞ 정도 연장해 제2관문까지 운행하기 위해 관련 조례를 개정하고 시범 운행에 나서자 일부 시 의원과 시민 등이 반대하고 있다. 다른 사업처럼 경관이나 형상을 변경하는 개발은 아니지만, 문경새재 흙길을 맨발로 걷거나 호젓하게 산책하는 사람에게는 전동차나 작업차 등 모든 차량이 눈에 거슬린다. 매연도 문제고 사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문경시가 전동차 운행을 연장하려는 것은 장애인과 노약자에 대한 배려뿐 아니라 제3관문까지의 접근성을 높여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즉 경제적 효과가 큰 자원을 제대로 활용하자는 의도다. 문경시는 탐방객이 적은 평일에만 운영하고 노약자 등으로 이용대상을 제한하는 등 전동차 운행에 따른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지시로 개발의 손길을 피한 덕분에 옛길과 자연을 잘 보존한 문경새재다. 국가 지정 명승 문경새재가 계속 명성을 이어가길 희망한다.
남정현 중부지역본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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