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한 일상회복 기대감…야외 마스크 해제 후 첫 대구 대형 콘서트 '북적'

  •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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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0-09 18:18  |  수정 2022-10-09 18:20  |  발행일 2022-10-09
9일 경북대서 '파워풀 대구 K-POP콘서트' 열려

대부분 관람객 마스크 착용…우려의 시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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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대구 북구 경북대에서 열린 파워풀 대구 K-POP 콘서트에 앞서 관람객들이 공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이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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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5시쯤 '파워풀 대구 K-POP 콘서트'가 열린 대구 북구 경북대를 찾은 관람객들이 행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동현 기자

"마스크를 벗고 공연에서 노래를 떼창하는 게 너무 그리웠어요."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전면 해제된(9월26일) 이후 대구에서 열린 가장 큰 공연인 '파워풀 대구 K-POP 콘서트'가 9일 경북대 대운동장에서 열렸다. 이날 콘서트는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이후 대구시에서 주최하는 첫 대형 공연이기도 하다.

입장 시간 1시간30분 전임에도 경북대 대운동장 입구는 장사진을 이뤘다. 티켓 교환장소인 경북대 야구장에는 100m 이상 행렬이 이어졌다. 원활한 공연 관람을 위해 우산 소지가 불가능 해 관람객들 모두 비옷을 착용한 채로 기다리고 있었다. 야외 마스크 전면 해제에도 관람객 10명 중 9명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콘서트를 찾은 관람객들은 마스크를 야외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크게 반겼다. 박모(25)씨는 "야외콘서트에서도 마스크를 벗고 같이 노래를 따라부를 수 있어 벌써부터 기대된다"며 "떼창이 그리웠다. 콘서트에서 떼창은 중요한 이벤트 중 하나다"라며 웃음 지었다.
서울에서 콘서트를 찾았다는 김모(23)씨도 "콘서트에서도 마스크를 벗고 시원하게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를 신나게 따라부르지 못해서 아쉬웠다.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고 야구 경기를 관람했는데 마스크를 벗고 응원하는 분들이 많아서 열기가 뜨거웠다"며 콘서트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공연장 옆 포장마차에서는 마스크를 벗고 음식을 먹는 시민들도 보였으나, 완전히 벗지 않고 '턱스크'(턱에 걸친 상태)를 하고 음식을 먹는 관람객도 적지 않았다.

관람객들은 완전한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이모(27·대구 달서구)씨는 "2020년 이후 3년간 마스크를 끼고 답답하게 생활해왔다. 백신도 맞고 거리두기도 모두 했지만 , 여전히 코로나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제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벗고 완전한 일상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전히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있었다. 공연장을 지나가던 한 주민은 "저렇게 많은 사람이 좁은 곳에 모여 있으면 줄어들고 있는 코로나 확진 수를 다시 증폭시키는 것이 아닐까 걱정된다"라며 우려했다.


글·사진=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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