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tvN '작은 아씨들' 방송 캡처 |
지난 9일 tvN 토일드라마 '작은 아씨들'(연출 김희원, 극본 정서경,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마지막회는 오인주(김고은), 오인경(남지현), 오인혜(박지후)의 해피엔딩이 그려졌다.
'작은 아씨들' 최종회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평균 12.0% 최고 14.0%, 전국 기준 평균 11.1% 최고 12.8%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를 경신,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에 오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이날 오인주는 회삿돈 700억에 대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죄는 무죄, 진화영이 횡령한 금액 20억을 편취한 혐의는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는 배신한줄 알았던 최도일(위하준)에 이어 죽은 줄 알았던 진화영(추자현)이 돌아와 오인주를 위해 증언했기 때문이다.
이어 진화영은 오인주에게 싱가포르 난초 경매 기사를 보고 원상아(엄지원)의 계획을 알아차렸음을 털어놨다. 또한 박재상(엄기준)이 보낸 트럭을 가로막은 것도, 병원에서 오인주를 깨운 것도, 종이비행기를 보고 경비원에게 알린 것도 자신임을 밝혔다.
그리고 그 순간 오인주는 오인혜를 찾기 위해 함께 네덜란드로 떠나자는 최도일(위하준)의 전화를 받았다. 오인주가 "그런데 나한테 왜 이렇게 해주냐. 이제 700억도 없는데"라고 묻자 최도일은 "습관 같은 거라고나 할까. 사실 비용은 전부 진화영 씨가 부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놀란 오인주가 뒤를 돌아봤지만 진화영은 이미 사라진 뒤였다.
그리고 진화영은 기자회견을 열고 원상아의 살인 장면이 담긴 CCTV를 공개했고, 원상아 일가의 횡령을 증명하는 비자금 장부 존재도 폭로했다.
궁지에 몰린 원상아는 푸른 난초 원액을 이용, 장사평(장광)을 살해한 뒤 진화영을 납치했다. 최도일과 함께 비행기에 올랐던 오인주는 원상아의 연락을 받고 진화영을 구하기 위해 나섰다.
오인주는 레이디버그 수류탄을 꺼내들어 원상아를 협박했다. 하지만 원상아는 난실의 스프링클러에 염산이 들어있음을 밝히며 광기 어린 미소를 지었다.
이어 원상아는 "네 동생도 초대했다. 올 때가 됐다"면서 오인주에게 오인경을 납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하종호(강훈)와 최도일이 오인경을 데려가는 고수임(박보경)과 난투 끝에 오인경을 구해냈다.
그리고 그 시각 원상아는 결국 스프링쿨러를 작동 시켰다. 진화영은 의자에 포박된 채 염산을 그대로 맞았고, 이에 괴로워하며 몸부림쳤다.
오인주는 레이디 버그로 철문을 떼어내 진화영을 구해냈다. 원상아는 그런 진화영에게 "넌 희망이 병이다"라고 말하며 가소로워했다.
철문으로 염산을 막으며 진화영을 구해낸 오인주는 막 도착한 최도일에게 그를 넘겼다. 오인주도 정원을 나서려던 순간, 원상아가 그를 잡아챘다. 원상아는 오인주를 죽이려다 발을 헛디뎌 정원 내 호수에 빠졌다. 원상아는 고농도 염산에 살이 타들어가는 고통을 느끼며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다.
전쟁같았던 일들이 모두 끝난 후 오인주는 그리스로 떠나는 최도일을 배웅했다. 최도일이 "정말 같이 안 가냐. 그런 곳에서 살아보고 싶다고 하지 않았냐"고 말했지만 오인주는 "내가 그리스에 가서 뭐하냐. 이제 700억도 없는데"라며 거절했다.
이어 오인주는 "정말 핸드폰도 없애고 이메일도 없이 살 거냐"고 질문했다. 최도일은 "당분간은 그럴 거다. 쉽게 돈 벌 수 있다는 연락받으면 예전의 삶으로 돌아가고 싶을 것 같다"며 담담히 답했다.
최도일이 "그럼 가겠다"며 인사하자 오인주 "건강하시라"고 안녕을 고했다. 그러나 고개를 돌린 최도일은 "또 봅시다"라며 밝은 미소로 다음을 기약했다.
오인주는 12년 형을 선고받고 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진화영을 찾아갔다. 오인주는"'미래에서 온 경리' 되게 잘 나간다"고 밝은 근황을 전했다.
진화영이 이를 팔 것을 귀띔하며 "그거 팔면 절반 떼어주겠다"고 말하자 오인주는 "그거 언니가 만든 거다. 내가 이름 빌려준 거 말고 뭘 했느냐. 언니나 그 돈 잘 모아서 나중에 사업해라"며 거절했다.
또한 정란회의 비리와 악행을 밝히며 오늘의 기자상까지 받은 오인경은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지만 거절 한 뒤 못다 한 공부를 위해 하종호(강훈 분)와의 미국행을 택했다. 두 사람은 달콤한 키스를 나누며 서로를 향한 애정을 확인했다.
진화영의 면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오인주는 증여세를 내라는 우편물을 받고 오혜석(김미숙)에게 아파트를 상속받았음을 알게 됐다. 한강뷰의 넓직한 아파트에 방문한 오인주는 한 구석에 쪼그려 앉아 '영혼은 어디에 살까? 나는 내 영혼이 살 집을 갖고 싶었다. 이 집이 나를 받아줬다고 느끼는 순간 모든 것이 괜찮아졌다. 아마 이제부터 난 조금 다른 사람이 될 것 같다'고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다.
한편, 막내 오인혜는 박효린(전채은)의 생일날, 최도일과 함께 은행을 찾았다. 최도일이 700억을 박효린 이름으로 된 파나마 은행의 통장에 넣어뒀던 것. 이들은 700억을 인출해 나눠가졌다.
오인혜는 자신을 포함 최도일·오인경은 100억원씩을 오인주에게는 300억원울 보냈다. 오인혜는 오인경에게 "공부 실컷 하고 멋진 기자가 돼라"며, 오인주에게는 " '아파트 꼭 사. 가족 모두의 아파트 말고 그냥 언니 만의 아파트. 언젠가 언니 혼자만을 위해 먹고, 자고 일하러 갈 수 있길. 내가 언제나, 언제나 바랐다'며 덧붙였다.
각자의 세상에서 찾아낸 행복과 함께 어느덧 달라진 얼굴로 선 세 자매의 모습은 가슴 벅찬 엔딩을 완성하며 진한 여운을 남겼다.
서용덕기자 sydkjs@yeongnam.com
서용덕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