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고성능 모델 'EV6 GT' 출시, 제로백 3.5초…슈퍼카 맞먹는 '괴물 전기차'

  • 정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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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0-13 07:16  |  수정 2022-10-13 08:38  |  발행일 2022-10-13 제13면
고성능 모터+고출력 배터리 조합
운전자에 역동적 주행 경험 제공
제동 성능 등 강화 안정적 승차감
실내 곳곳 네온컬러로 '감성 자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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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자동차 역사상 가장 빠른 차가 시장에 출시됐다. 기아가 지난 4일 출시한 고성능 전기차 'The Kia EV6 GT'(이하 EV6 GT)가 그 주인공이다. 현대·기아차 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한 EV6의 고성능 모델이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에 이르는 시간 '제로백'이 3.5초로 슈퍼카와 대등한 전기차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 자동차 역사상 가장 빠른 차

EV6 GT는 기존 EV6를 기반으로 성능을 대폭 높인 모터와 고출력 배터리를 조합해 역대 최고 수준의 동력 성능을 확보했다. 기아는 운전의 재미를 추구하는 운전자에게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역동적인 주행경험을 제공해 고성능 전기차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륜구동 단일 트림으로 출시됐다. 최고출력 270㎾ㆍ최대토크 390Nm의 후륜 모터, 최고출력 160㎾ㆍ최대토크 350Nm의 전륜 모터를 더해 합산 430㎾(585마력)의 최고출력과 740Nm(75.5㎏f·m)의 최대토크를 갖췄다. 정지 상태에서 단 3.5초 만에 시속 100㎞를 주파하는 가속이 가능하다. 고성능 모터의 분당 회전수(rpm)는 최고 2만1천회에 달한다. 저속에서부터 최고 속도(260㎞/h)까지 모든 속도 영역에 대응할 수 있다.

EV6 GT에는 고객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운전에 집중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능이 적용됐다. 기본 모델에 비해 성능을 향상한 전륜 모노블럭 4피스톤 캘리퍼를 통해 제동 성능을 강화했다. 아울러 고속에서도 차량을 쉽게 제어할 수 있도록 '전륜 스트럿링' 및 '후륜 러기지 플로어 보강바' 등으로 차체를 강화하고 핸들링 성능도 향상했다.

전자식 차동 제한장치(e-LSD)는 좌우 바퀴 구동력을 능동적으로 제어해 안정적이고 빠르게 곡선 구간을 주행할 수 있게 돕는다. 전자 제어 서스펜션(ECS)은 댐퍼 감쇠력을 조절해 균형 잡힌 승차감과 핸들링을 구현한다.

EV6 GT는 400V·800V 멀티 충전 시스템을 적용해 800V 초급속 충전 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18분 만에 10→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사진 3) 기아 EV6 GT
기아가 지난 4일 출시한 EV6 GT 내부. D컷 스티어링 휠을 탑재하고 GT 모드 버튼, 시트 등 실내 곳곳에 네온 컬러가 입혀 있다. 〈기아 제공〉
◆전용 주행모드 탑재, 날렵한 디자인

EV6 GT는 전용 주행모드를 탑재했다. 'GT 모드'는 폭발적 가속과 역동적인 선회 및 주행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자동으로 모터, 브레이크, 스티어링, 댐퍼 등을 최적화한다.

특히 회생제동(감속 시 남은 에너지를 저장하는 기능) 효율을 극대화하는 RBM(Regenerative Braking Maximization) 기능이 현대차그룹 최초로 적용됐다. 이 기능은 일상 주행은 물론, 역동적인 주행을 할 때 감속 시 회생제동량을 극대화해 일반 브레이크 사용량을 줄이고 제동 성능도 높인다.

기아 최초로 운전의 즐거움을 더하는 '드리프트(drift) 모드'도 탑재됐다. 선회 시 후륜 모터에 최대 구동력을 배분, 차량이 방향을 조절하는 것보다 안쪽으로 주행하는 '오버 스티어(over steer)'를 유도한다. 후륜에만 구동력을 배분할 때보다 곡선 구간을 빠르게 벗어날 수 있다.

EV6 GT는 강력한 동력성능에 걸맞은 디자인도 갖췄다. GT 전용 21인치 휠과 네온(Neon) 컬러 캘리퍼가 눈길을 끈다. 전ㆍ후면부 범퍼에 수직적 조형을 더해 강인하고 역동적인 인상을 준다. 후면부 범퍼 하단에는 차량 하부 공기의 흐름을 최적화해 가속을 돕는 디퓨저를 적용했다.

실내에는 D컷 스티어링 휠을 탑재했다. GT 모드 버튼, 시트 등 실내 곳곳에 네온 컬러를 입혀 탑승객의 감성을 자극한다. 고성능차 이미지를 부각하는 스웨이드 스포츠 버킷 시트는 고속 주행 시 안정감을 더한다.

기아 관계자는 "EV6 GT는 기아의 선도적인 EV 기술력의 총체로 고성능에 열광하는 고객 요구를 반영한 모델"이라며 "일상 속에서 여태 경험해보지 못한 짜릿한 주행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EV6 GT를 시작으로 향후 출시 예정인 전기차 역시 고성능 버전인 GT 모델을 하나의 브랜드로 만들어 지속 운영할 계획"이라고 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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