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영민 제이샤 대표 "잡상인 취급 받아가며 기업들 본사 누벼…첫 계약·수출 기쁨 못잊어"

  • 정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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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0-27  |  수정 2022-10-27 07:22  |  발행일 2022-10-27 제13면

심영민 제이샤 대표 잡상인 취급 받아가며 기업들 본사 누벼…첫 계약·수출 기쁨 못잊어

심영민〈사진〉 제이샤 대표는 20대 초반에 창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한때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했으나 기대와 다른 현실에 실망했다. 대구로 돌아온 그는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친구들과 의기투합했다.

심 대표는 "처음부터 창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전혀 없었다. 단지 앞으로 살아가면서 일하는 시간이 대부분을 차지할 텐데, 원치 않는 일을 하기가 싫었다. 재밌는 일을 주도적으로 하고 싶었다"고 했다.

캐릭터 미스터두낫띵이 대중에게 알려지며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기까지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그는 "초창기 시장에 진입할 때 전국 매장에 저희 제품을 진열하는 게 목표였다. 연고도 없는 서울에서 각 기업 본사들을 방문했을 때 잡상인 취급을 받으며 쫓겨난 적도 있다. 반면 미스터두낫띵으로 첫 계약을 맺었던 날이나 첫 수출에 성공한 날 기뻤던 순간도 생생하다. 힘들 때보다 좋은 기억이 더 많이 남는다"고 회상했다.

제이샤는 전국 마을기업들 가운데에서도 우수한 '모두애 마을기업'에 선정됐다. 지역 청년들이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앞장서 왔고, 이런 노력들이 인정받은 것이다. 기업과 구성원이 함께 성장하는 모델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는 "같이 일하는 동안 제 역할을 하면서 자신이 발전하는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다. 팀원들이 같이 성장하지 못하면 회사 성장세가 꺾일 수밖에 없다. 자율성을 보장하면서도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전폭 지원하는 게 제 역할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여전히 배가 고프다. 지금의 작은 성공에 절대 안주해선 안 되고, 지속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고 여긴다. 심영민 대표는 "트렌드는 빠르게 변하고 이러한 상황은 영속적이지 않다"며 "취업하고 소속돼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게 느껴지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 이게 저의 비전이자, 진심"이라고 강조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변민정 청년기자 minjeongs020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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