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일보 연중 캠페인 - 人道를 돌려주세요] 대구 북구 하중도 통로박스 철제 난간 한달여 만에 파손

  •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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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1-02 18:32  |  수정 2022-11-03 06:54  |  발행일 2022-11-03 제6면
북구청 2천여만원 들여 철제 난간 설치
대형차량 충돌로 인한 훼손 추정…일부구간 해체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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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북구청이 지난 9월 중순 북구 하중도 통로박스 보행로에 설치한 철제 난간. 이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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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북구청이 지난 9월 북구 하중도 통로박스에 설치한 철제 난간중 조야동 방면 난간이 일부 파손돼 철거돼 있다. 이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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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북구 하중도 통로박스의 보행로 안전 문제 지적(영남일보 7월12일자 1·2면 보도)에 따라 대구 북구청이 설치한 보행로 철제 난간이 한 달여 만에 파손됐다.

북구청은 지난 8월 영남일보의 문제 제기 이후 보행 안전을 위해 통로박스 보행로 전(全) 구간에 얇은 철제 난간 설치 사업(신천대로 하부 노곡교 통관박스 안전시설물 정비 사업) 계획을 발표(영남일보 8월25일자 1면 보도)했다. 사업은 약 2천만 원의 예산으로 진행됐으며, 9월 중순 마무리됐다. 하지만 보행로가 정비된 지 채 한 달여 만에 보행로 안전 펜스가 파손되면서 또 다른 사고의 우려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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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북구청이 하중도 통로박스에 설치한 철제 난간중 3산업단지 방면 난간 상단 부분이 휘어져 보행로 아랫 부분에 고정됐던 철근 앵커가 이탈돼 있다. 이동현 기자
2일 오전 찾은 하중도 통로박스에는 지난 9월 설치된 철제 난간 중 조야동 방면 난간 일부가 파손돼 해체돼 있었다. 또 3산업단지 방면 차선 쪽 보행로 난간 일부가 훼손된 째 방치돼 있었다. 난간이 찌그러지면서 보행로 하단 콘크리트에 고정해 놨던 일부 철근 앵커가 이탈했고, 기둥마다 달려있던 노란색 반사경도 파손되거나 사라지고 없었다.

이 곳을 지나던 A씨는 "설치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철제 난간이 만신창이가 됐다"며 "덤프트럭 등 큰 차량이 지나다니기 때문에 누가 훼손한 지도 몰랐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길이 좁아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지만 사람과 충돌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안전한 시설이 필요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대구북부경찰서 관계자는 "차량이 난간을 들이받고 신고를 하지 않고 그냥 지나가 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도로가 좁아 대형 차량이 지나가면서 난간을 훼손행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북구청 관계자는 "아직까지 해당 지점의 대인 사고는 없었다. 대형 차량이 심야시간에 통행하다 난간을 훼손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지난번에는 차로와 보행로 경계 부분에 난간을 설치했는데 파손이 돼 우선 좁더라도 보행로 위에 설치·보수하는 것으로 고민 중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중앙 기둥을 해체하면 도로 선형이 달라지기 때문에 보행로를 한쪽으로 몰 수도 없는 상황이어서, 장기적으로 많은 예산이 필요하겠지만 보행자 전용 통관 박스를 만드는 것이 가장 바람직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구 북구 8경 중 하나인 하중도(금호꽃섬)와 3산업단지를 연결하는 하중도 통로박스는 통행 수요가 꾸준함에도 80㎝도 채 되지 않는 보행로 폭과 인도와 차도 사이 구분 시설이 없어 시민들이 많은 불편을 겪고 있어, 민원도 끊이지 않고 있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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