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외환보유액 27억6천만달러↓…석달째 감소세

  •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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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1-03 18:43  |  수정 2022-11-03 18:47  |  발행일 2022-11-03


10월 외환보유액 27억6천만달러↓…석달째 감소세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외환보유액 내역(올 10월말 기준).

외환 당국이 원·달러 환율 안정을 위해 국민연금과 외환스와프를 체결하고 달러화를 시중에 풀면서 외환보유액이 한 달새 27억6천만달러 감소했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를 보면, 10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천140억1천만달러로 9월 말(4천167억7천만달러)보다 27억6천만달러 쪼그라들었다.

외환보유액은 3월 이후 4개월 간 감소세를 보이다 7월 반등했다. 하지만 8·9·10월 석 달 연속 내림세다. 지난 9월에는 한 달 동안 196억6천만달러 줄어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274억달러 감소)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다.

한은은 금융기관 외화예수금·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은 증가했으나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조치 영향 등으로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한은 관계자는 "외환보유액 감소에는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에 따른 일시적 효과도 포함됐다"며 "국민연금이 외환보유액에서 달러를 조달했고, 나중에 만기가 되면 외환보유액으로 다시 돌아오는 금액"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민연금은 올해 말까지 100억달러 한도 내에서 해외 투자에 필요한 달러를 한은에서 조달하는 외환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나눠보면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3천623억5천만달러)이 한 달 전보다 170억6천만달러 감소했다.

반면 예치금(282억9천만달러)은 141억달러 증가했다. 특별인출권(SDR·143억1천만달러)과 IMF(국제통화기금)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인 'IMF 포지션'(42억6천만달러)도 각각 1억6천만달러, 3천만달러 늘었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9월 말 기준 세계 9위권이다. 중국(3조290억달러)이 가장 많았고, 이어 일본(1조2천381억달러)과 스위스(8천921억달러), 대만(5천411억달러), 러시아(5천407억달러) 등의 순이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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