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르는 北 도발…공습경보 때 어디로 대피해야 할까?

  •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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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1-04  |  수정 2022-11-03 19:52  |  발행일 2022-11-04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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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북구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차량 출입구에 붙은 대피소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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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비상 사태 민방공 공습 경보 전파시 행동 절차. 행정안전부 제공

전시 및 비상사태 시 국민의 안전을 보호해 줄 대피 매뉴얼 안내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다.

 

지난 2일 울릉도 주민처럼 국민 대부분이 어디로, 어떻게 대피할지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국민재난안전포털에 따르면 전국 민방공 대피소 1만7천363개(2021년 기준)를 지정해 운영 중이고 대구시 내 대피소는 총 774곳이지만, 위치 파악이 어렵다. 한 예로 대구 북구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보행자 출입구에는 대피소 표지판이 없고 차량 통행로 앞에서 겨우 대피소를 찾을 수 있었다.


주민 이모(여·50대)씨는 "아파트 지하주차장도 전쟁 상황에서 대피소로 사용되는 것인지 생각지도 못했다"며 "일반인들은 대피소가 어디인지 관심이 없고 교육도 받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주민 정모(45)씨는 "대구는 K2나 제2군작전사령부 등 중요 군부대가 밀집해 있어 공습 확률이 높을 것이다.

 

남성들은 군 복무를 통해 어느 정도 메뉴얼을 숙지하고 있지만, 나머지는 알기가 힘들다. 실제 미사일 공습경보가 울리면 당황해서 발이 얼어붙을 것"이라며 "정부의 홍보도 중요하지만, 자발적이고 지속적인 관심과 훈련이 필요하지 않겠나"고 말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평시에 대피소 위치나 대피 방법 등 매뉴얼을 숙지하거나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익숙해지는 수밖에 없다"며 "정부의 홍보와 안내도 중요하지만 주민들의 관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사항"이라고 했다. 한편, 지역별 대피소 위치는 국민재난안전포털 홈페이지(www.safekorea.go.kr)나 스마트폰 어플 '안전디딤돌'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글·사진=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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