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염색산단 이전 본격 추진…내년 3월 국토연구원에 용역

  •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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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1-14 23:15  |  수정 2022-11-15 06:42  |  발행일 2022-11-15
대구시, 염색산단 이전 본격 추진…내년 3월 국토연구원에 용역
이전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대구염색산업단지 전경.영남일보DB

대구 염색산업단지(이하 염색산단) 이전 사업이 마침내 본궤도에 올랐다. 내년 3월쯤 국책연구기관인 국토연구원에 연구용역을 맡겨 이전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염색산단 이전은 홍준표 대구시장 체제 민선 8기의 중점 공약의 하나다.

14일 대구시에 따르면 최근 염색산단 이전 사업의 시작을 알리는 '염색산단 이전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검토 연구용역'을 위한 추진계획이 수립됐다.

이 계획을 보면 대구시는 내년 3월 국토교통부 출연 연구기관인 '국토연구원'에 염색산단 이전 관련 용역을 의뢰한다. 용역 기간은 1년으로 2024년 3월 완료 예정이고,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도 신청할 방침이다.

용역 주요 과업에는 △염색가공산업 현황 및 여건 분석 △염색산업 및 염색산단 현황 및 발전방안 △이전 수요조사 및 이전 후보지 선정·평가 △신규 산업단지 개발구상 △신규 산업단지 개발 지원 및 재원조달 방안 △후적지 개발방안이 포함됐다.

대구시는 이전 사업 추진 배경으로 염색산단 주변 여건 변화 및 산단 경쟁력 강화 등을 꼽았다. 우선 서대구KTX역 개통과 함께 서대구 하·폐수처리장 통합지하화 사업, 역세권 개발사업이 추진되면서 염색산단 일대 유동인구 증가 요인이 생겼다.

또한 주변 주거정비사업 시행으로 내년 말부터 1만여 세대가 입주하고, 오는 2025년까지 2만5천여 가구를 공급할 계획이어서 염색산단을 둘러싼 환경 관련 민원이 쏟아질 가능성도 한층 커졌다.

염색산단(서구 비산동)은 1980년 국내 최초로 조성된 염색산업 전용산단으로, 열병합발전시설과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이 대거 밀집해있다. 대구시는 염색산단이 노후산단으로 전락하자 산단 경쟁력 제고 및 친환경 탄소중립산단 전환을 위해 물밑에서 외곽 이전을 검토해왔다.

대구시 관계자는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염색산단 이전에 따른 경제성 및 이전 효과를 면밀히 분석해 이전 사업 타당성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번 용역 과업에 염색산단 내 입주기업 수요조사 및 이전 후보지 선정에서부터 이전 재원 조달, 후적지 개발방안까지 해묵은 난제가 포함된 만큼 향후 타당성 검토 결과가 주목된다.

김형엽 기자 k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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