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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관람객들이 새마을운동 테마공원 전시관에 전시된 '제23회 대한민국 정수대전' 입상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구미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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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이철우 경북도지사(오른쪽 두번째), 김장호 구미시장(오른쪽 세번째) 일행이 새마을운동 테마공원 전시관에서 사진부문 정수대상을 수상한 모삼순(맨 왼쪽)씨에게 작품 설명을 듣고 있다. <구미시 제공> |
'제23회 대한민국 정수대전 입상작품 전시회’가 오는 28일까지 구미 상모동 새마을운동 테마공원 전시관에서 열리고 있다.
대한민국 정수대전은 고(故) 박정희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를 추모하는 사업으로 <사>한국정수문화예술원 주최, 대한민국정수대전 운영위원회 주관, 영남일보가 후원하는 전국 단위 예술 공모전이다.
미술, 서예·문인화, 사진 등 전국 예술 분야 우수 인재를 발굴·육성을 위해 매년 빠짐없이 열리고 있다. 올해까지 국내외에서 5만여 점이 출품됐다.
올해 대전에선 미술부문 서수일(56·경남 통영시)씨가 최고상인 정수대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수상해 상금 1천만 원을 받았다. 또 서예·문인화 부문 홍순형(42·서울 종로구)씨와 사진 부문 모삼순(여·74·전북 전주시)씨는 정수대상과 함께 각각 700만원을 받았다.
한국정수문화예술원은 한국정수미술문화협회 이름으로 1998년 창립됐다. 초대 회장은 고(故) 임대일 전 한국미술협회 경북도지회장이 맡았다. 임 회장은 정수대전을 국전에 버금가는 전국단위 행사로 만들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한 결과 지난 2000년 첫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후 정수대전은 △예술 인재발굴·육성 △우수 예술작품 관람 기회 제공 △지역 예술 활동의 저변 확대 등 경북도와 구미시의 예술 문화기반 조성에 크게 이바지해 왔다.
23년간 이어온 정수대전은 온갖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대표적 사례는 2020년 특정 단체의 정수문화예술원 보조금 부당집행 의혹이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주최 측은 "터무니없는 허위 사실로 너무 억울하다"라면서 정수문화예술원 이사장 사퇴라는 초강수와 함께 강경하게 대처했다. 결국 보조금 부당 집행 의혹은 검찰이 무혐의 처분을 내려 명예를 회복했다.
당시 임은기 이사장은 "경찰과 검찰이 지방재정법 위반과 업무상 횡령에 대해 낱낱이 수사한 결과 '아무런 혐의 없다고 결론을 내려 오명을 벗었다"라고 토로했다.
우여곡절을 겪은 한국정수문화예술원이 향후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정권 교체기에 잃은 대통령상 복원과 박 전 대통령과 직접 관련된 공모 작품을 신설해 그의 정신을 후손들에게 남겨 주는 것이다.
한국정수문화예술원 관계자는 "박정희 대통령 관련 작품이 많이 출품될 수 있도록 운영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라면서 "행정기관, 정치권, 시민사회 모두가 대통령상 복원에 관심을 가져 줄 것"을 당부했다.
조규덕기자 kdcho@yeongnam.com

조규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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