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전기차 인기, 대구 보조금 신청 마감

  • 정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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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1-16  |  수정 2022-11-15 17:57  |  발행일 2022-11-16 제3면
높은 전기차 인기, 대구 보조금 신청 마감
게티이미지뱅크
대구지역 전기차 보급이 꾸준히 확산되고 있다. 대구가 '전기차 선도도시'라는 상징성과 상대적으로 잘 구비된 충전 인프라 등 일종의 '컨벤션 효과'가 시민들로 하여금 전기차 보급 대열에 동승하게 하는 구심점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5일 환경부가 운영하는 '무공해차 통합누리집'에 따르면 올해 대구지역 전기차 보조금 지원 사업 신청이 최근 마감됐다. 전기화물차와 전기승용차는 각각 지난달 말과 이달 2일 접수가 마감됐다. 이미 신청 건수는 6천 건을 넘어 당초 보급목표 대수(5천926대)를 넘어섰다.

15일 낮 1시 기준 전국 8개 특·광역시 가운데 출고 잔여대수가 0대인 곳은 대구가 유일하다. 출고 잔여대수는 서울이 4천323대로 가장 많다. 이어 인천(1천22대), 대전(697대), 광주(130대), 부산(174대) 등의 순이다.

대구의 전기차 누적 등록대수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올 3분기 기준 대구지역 전기차는 총 2만2천329대로 전년 동기(1만5천122대) 대비 7천207대 증가했다. 전체 차량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대구가 1.8%로 전국 평균(1.4%)에 비해 더 높다.

반도체 수급난 영향으로 전기차 출고 기간이 길어져 실제 보조금 지급에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에서도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자동차 구매정보 플랫폼 '겟차'가 분석한 자료를 보면, 이달 기준 국산 전기차 출고 대기기간은 12개월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상황에서도 대구가 이처럼 다른 지역에 비해 친환경차인 전기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에 대해선 이유가 명확하지 않다.

다만, 일종의 '전기차 선도 도시'라는 도시 타이틀을 대구가 선점하면서 일종의 '컨벤션효과'가 작용한 것이 아니겠느냐는 분석이 가능하다. 보조금도 다른 지역과 별반 차이가 나지 않는다. 실제 대구의 전기차 인프라는 다른 지역보다 앞서가고 있다.전기차 8대를 동시 충전할 수 있는 한국전력의 초고속 멀티전기차 충전소를 유치했다. 전국 최초로 충전기 관제센터도 설치, 운영중이다. 2030년까지 전기차 보급률을 35%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도 정해 부단히 보급에 힘쓰고 있다. 그 효과로 2018년부터 올해까지 5년 연속 '전기차 선도도시 '국가브랜드 대상을 거머쥐었다.

대구시민들도 이같은 분위기에 동승하는 분위기다.

대구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높고, 구매도 늘고 있다"며 "올해 보조금 신청은 마감됐으나 기한 내 출고를 하지 못한 경우, 지원이 취소되고 다음 순번이 대상자가 된다. 그래도 일단 시민들이 보조금부터 신청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엔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더 많은 보조금 신청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 전기차 등록 대수는 30만대를 돌파했다. 지난 2020년 누적 10만대를 달성했고 불과 2년 만에 3배가 늘어난 것이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판대된 전기차는 11만5천952대에 이른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분기별 대구 전기차 누적 등록대수(자료: 국토교통부, 단위: 대)
2021년 3분기/ 1만5천122
2021년 4분기/ 1만6천185
2022년 1분기/ 1만7천584
2022년 2분기/ 1만9천705
2022년 3분기/ 2만2천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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