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미래 청년기업 .11] 영상 콘텐츠 기업 '으르렁컴퍼니'…인터넷 광고영상 제작 넘어 고객사 브랜딩 영역으로 사업 확장

  • 정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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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1-24 07:13  |  수정 2022-11-25 14:07  |  발행일 2022-11-24 제10면
고객사 색깔 드러낼 수 있도록
기획 단계부터 면밀 조사 진행
직원 자기개발 활동 적극지원
급변하는 시장 창의성 뒷받침
지역 콘텐츠산업 부흥 포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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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영상 콘텐츠 기업 '으르렁컴퍼니' 직원들이 영상 촬영을 하고 있다. <으르렁컴퍼니 제공>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인터넷 광고시장도 성장하고 있다. 한국 온라인 광고협회에 따르면 국내 인터넷 광고시장 규모는 2017년 기준 4조4천389억원에서 지난해 8조5천773억원으로 2배가량 커졌다. 유형별로 보면 최근 5년간 '동영상 광고' 성장률이 48.9%로 배너 광고(24.3%), 검색 광고(10.3%)보다 월등히 높다.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동영상 광고의 중요도는 계속 높아지는 추세다. 이미지를 소비하는 시대, 제품 혹은 서비스에 대한 인식에 영향을 주는 '브랜딩'은 기업의 경쟁력을 좌지우지한다. '으르렁컴퍼니'는 영상광고를 포함한 콘텐츠 제작, 브랜딩을 통해 기업을 키워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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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르렁컴퍼니가 제작한 대구도시철도공사 관광 콘텐츠 홍보영상(위)과 대구지역 제조업 기업 '대우경금속' 홍보영상. 〈으르렁컴퍼니 제공〉
◆영상 제작부터 브랜드 기획까지

으르렁컴퍼니는 영상 제작에 일가견이 있는 직원들로 구성돼 있다. 단순히 촬영하고 편집을 하는 것을 넘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고객사가 지닌 고유의 색깔을 드러낼 수 있도록 기획 단계부터 면밀한 조사를 진행하고 이를 토대로 콘텐츠를 제작한다.

대구경북지역 제조·서비스업 기업은 물론 중소벤처기업부, 엑스코, 대구도시철도공사(현 대구교통공사),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등 공공기관 홍보 콘텐츠를 제작했다. 구미국가산단 50주년, 경남 합천군 관광 등 스토리텔링을 입힌 영상으로도 주목을 받았다. 이밖에 '리얼체크 대구경북 현장에서 듣는 코로나19' '쉽게 보는 DGI(대구경북연구원) 보고서'를 비롯한 차별화된 교양 콘텐츠도 대거 선보였다.

으르렁컴퍼니는 영상 제작을 넘어 기업 이미지를 디자인하는 브랜딩으로 사업 영역을 계속 확장했다. '고객의 발전이 곧 우리의 성장'을 슬로건으로 내세운다. 대부분의 중소기업은 관련 부서나 인력이 없어 전문 기업에 브랜딩을 의뢰하는 만큼 고객사가 만족할 수 있는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대구경북 행정통합 공론화를 비롯한 대형 공공 프로젝트에도 참여하며 역량을 키웠다.

◆창의적 콘텐츠로 지역을 넘는다

2013년 설립된 으르렁컴퍼니는 초창기 대학교 선후배가 함께 이끌어가는 기업이었다. 대학생이던 팀원들은 직급이 높아졌고 젊은 인재도 꾸준히 채용했다. 평균 연령은 30세로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열정이 가득하다는 게 강점이다.

고객층이 세분화되고 시장도 급변하는 만큼 발 빠른 대응이 중요하다. 특히 영상 제작, 브랜딩은 창의성이 요구되는 분야다. 새로운 트렌드를 습득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지 않으면 뒤처지기 십상이다. 이에 으르렁컴퍼니는 자유로운 기업문화를 형성하는 것은 물론 직원들의 자기개발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조진우 으르렁컴퍼니 대표는 "브랜딩으로 업무가 확장되면서 개개인의 견문 상식을 넓혀야 했다. 관련되는 도서를 구입하고 모두 볼 수 있도록 한다"며 "또 트렌드가 가장 빠른 서울에 다녀오는 걸 권장한다. KTX 타는 비용까지 지원하고 있다. 잘 노는 사람이 창의적인 기획도 많이 할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대구경북을 기반으로 콘텐츠 산업을 부흥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지역적 한계를 두지 않고 양질의 결과물을 지속적으로 생산하고 공급할 계획이다. 그 연장선상에서 대내외 협력 관계를 돈독히 하는 데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프리랜서 창작자를 위한 공간을 별도 제공하고 협업도 장려한다.

조 대표는 "로컬만의 비전을 갖춰야 오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대구에도 영상제작, 브랜딩을 포괄하는 크리에이티브 업종이 발전한다면 업계뿐 아니라 지역 경제 전체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사실 콘텐츠는 지역의 제약이 없다. 좋은 결과물을 지속적으로 만들어낸다면 경쟁력은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정애경 청년기자 tyuhg12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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