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호수에 방류했더니…30kg 초대형 금붕어로 자라

  • 서용덕
  • |
  • 입력 2022-11-24 14:56
페이스북.jpg
페이스북 캡처
프랑스의 한 호수에서 낚시꾼이 30kg 초대형 금붕어를 낚아 올렸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22일(현지시각) BBC, 워싱턴포스트 등의 보도에 따르면 낚시꾼 앤디 해킷(42)은 이달 초 프랑스 샹파뉴의 블루워터 호수에서 거대한 금붕어 '캐럿'을 낚아 올렸다.

당근과 유사한 색을 띠어 '캐럿'이라는 명칭을 얻은 이 금붕어는, 약 20년 전 새끼 때 낚시터로 사용되던 해당 호수에 방류됐었다.

낚시터 관리자와 손님들은 캐럿이 호수에 있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캐럿이 어떤 상태인지는 아무도 몰랐다.

해킷은 약 25분간 사투를 벌인 후 캐럿을 건져 올렸다. 해킷은 "내가 캐럿을 잡을 거라곤 생각지도 못했다"며 "내 미끼를 물고 이리저리 움직였을 때 나는 큰 물고기가 걸렸다는 걸 알았다"고 전했다.

캐럿을 낚은 뒤, 무게를 측정해본 결과 30kg이 넘는 초대형 금붕어였다. 이는 2019년 미국 미네소타에서 낚시꾼 제이슨 퓨게이트에게 잡힌 초대형 금붕어의 이전 기록보다 13㎏ 더 무거운 것이다.

이에 해킷은 "캐럿을 잡은 건 대단했지만, 단순히 운이 좋아서 생긴 일"이라고 말했다.

이후 해킷은 캐럿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다시 호수에 풀어주었다. 낚시터 측은 캐럿의 건강이 양호했으며 "앞으로 15년은 더 살 수 있다"고 말했다. 금붕어 수명은 30∼40년으로 알려져 있다.

WP에 따르면 금붕어를 포함한 잉어들은 어항이나 연못에서 지낼 때보다 강이나 호수에 방류될 경우 훨씬 크게 자라기도 한다. 그러나 금붕어의 천적이 거의 없는 지역에 방류될 경우 더욱 크게 자라 퇴적물을 휘젓고 식물 뿌리를 뽑고, 야생 물고기에 새로운 질병을 옮기는 등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