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청정수소 생산·연구체계 완벽 구축…국가산단 준비작업 완료

  • 원형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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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1-30  |  수정 2022-11-30 07:01  |  발행일 2022-11-30 제3면
울진군 '원자력수소 국가산단' 유치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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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신규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지정 발표가 다음 달(12월) 예정돼 있는 가운데 경북 울진군이 범군민대책위원회 주관으로 '국가산단 조성 촉구 범군민 서명운동'을 전개했다. 국가산업단지 유치를 위해 행정과 의회뿐 아니라 전 군민이 하나된 마음을 보여준 것이다. 김상덕 울진군 원전에너지실 실장은 "울진은 앞으로 원전 10기를 보유한 세계 최대 규모의 원전 집적지가 될 것"이라며 "원자력수소 대량생산의 최적지라고 자신할 수 있다"고 했다.

포스텍 등과 기술개발 손잡아
세계적 수소기업과 업무협약
저장·운송 플랜트 조성 계획

국가산단 약속 이행 서명운동
15일만에 군민 절반가량 참여


◆탈탄소 시대 경북 울진이 최적지

울진은 원전 10기를 보유하게 되는 세계 최대 원전지역이다. 그만큼 에너지산업에 대한 주민수용성도 높아 원자력수소산업 육성의 최적지라 할 수 있다. 울진군은 죽변면 후정리 한울원자력발전소 남측 부지에 157만8천270㎡ 규모로 2030년까지 원자력수소 국가산단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사업비는 2천76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현재 한울원자력발전소에서 원전 6기(1∼6호기)를 운영하고 있는 울진은 신한울 원전 2기(1·2호기) 가동을 앞두고 있다. 건설이 중단됐던 신한울 원전 3·4호기도 2024년 착공을 목표로 재추진 중이다.

원자력수소는 원전의 무탄소 전기와 공정열을 활용해 24시간 대량 생산하는 청정수소다. 생산단가가 ㎏당 3천500원에 불과해 경제적이다. 더구나 지난 7월 원자력이 EU녹색분류체계상 그린에너지로 분류되면서 공식적으로 청정에너지가 됐다. 세계 최고 수준의 원자력 강국인 우리나라가 수소 생산에 원자력을 적극 활용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국력 낭비다. 더 이상 '원전 대(對) 신재생' 프레임은 무의미하다. 세계적 흐름은 탈원전이 아닌 탈탄소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서 울진이 원자력수소산업 육성의 최적지로 떠오르고 있다.

◆국가산단 조성 범군민 서명운동

울진군의회는 지난 21일 2차 정례회에서 임동인 군의원 대표발의로 '울진 원자력수소 특화 국가산업단지 조성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군의회는 결의안을 채택하면서 정부의 '울진 원자력수소 국가산단 조성' 약속을 신속히 이행해 줄 것을 촉구했다. 울진범군민대책위원회 주관으로 지난 8일부터 '울진 원자력수소 국가산단 조성 촉구 범군민 서명운동'도 전개했다. 범대위는 울진의 현안 해결을 위해 최일선에서 군민을 위해 봉사하고 있는 192개 사회단체로 구성됐다. 서명운동이 시작된 지 15일 만에 전체 군민 4만7천여 명 중 2만여 명이 참여했다.

◆원자력수소 산학연 밸류체인

울진군은 원자력수소산업 육성을 위한 산학연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등 국가산단 조성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먼저 지난해 6월 경북도·포스텍·포스코·한국원자력연구원·현대엔지니어링·포항산업과학연구원 등 6개 기관과 상호협력 협약을 맺고 △고온가스로(HTGR) 활용 수소생산 △고온수전해(SOEC) 기술 개발 △수소 사업화 협력 △원자력 활용 그린 수소생산 실증 연구 등에 나서기로 했다. 그해 12월에는 세계적 수소기업인 엘코젠 및 넥스트에너지 코퍼레이션과 대규모 그린수소 생산 실증단지 조성사업 지원 및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에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한국기계연구원·한국전력기술·두산·미래와도전·서울대(원자력정책센터) 등이 참여했다.

또 지난 9~10월에는 현대엔지니어링, 효성중공업, GS건설, DL E&C 및 CARBONCO, SK D&D, SK 에코 플랜트, 삼성엔지니어링 등과 울진 원자력수소 국가산단 조성에 적극 참여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원자력 청정수소산업 육성 업무협약을 각각 체결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초소형모듈원자로(MMR) 활용 고온수전해 청정수소 생산 플랜트 구축과 고온수전해(SOEC) 스택 생산 플랜트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효성중공업은 수소액화 플랜트와 액체수소 저장·운송을 위한 트레일러·파이프라인·충전소 등을 구축한다.

GS건설은 △소형모듈원자로(SMR) 연계 청정수소 생산 플랜트 구축 △원자력수소 생산 국가산단 조성사업 참여 △해수 담수화 플랜트 구축 및 국가산단 공업용수 공급 등의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DLE&C 및 CARBONCO는 암모니아·수소 허브 터미널 연계 및 대규모 수요처 공급 파이프라인 구축 사업, 국가산업단지 내에서 발생하는 탄소의 포집·활용·저장 사업 등에 투자하기로 했다. SK 에코 플랜트는 원자력을 활용한 청정수소 생산 플랜트 구축 등에 나선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수소 분야 기술·경험을 바탕으로 원자력을 활용한 청정수소 생산·저장·운송 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울진군은 경북대·영남대와 지난 10월 '수소 전문인력 양성 및 울진 원자력수소 국가산단 유치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함으로써 원자력수소산업 육성을 위한 산학연 밸류체인을 완벽하게 구축했다. 앞으로 울진에 국가산단이 들어서면 대기업 위주의 수소 전주기 산업과 연구시설이 밀집돼 대한민국 수소경제벨트 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원자력수소 특화지역으로 중점 육성돼 직·간접고용 5천명 등 1만여 명의 인구 증가와 연간 1천억원 이상의 경제유발효과를 통해 인구소멸도시 위기 극복,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원형래기자 hrw7349@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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